thebell

전체기사

동부證, 여전채부문 '태풍의 핵' 등장 조직개편 후 강세…카드채 발행 올들어 급감

조화진 기자공개 2012-04-01 00:03:30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1일 0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이하 여전채) 시장에서 동부증권이 대표주관에서 선두를 내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여전채 시장의 강호들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카드사들의 발행은 정부의 레버리지 규제의 영향으로 발행이 줄었다. 지난 2월 기업실사(Due Deligence)가 의무화된 이후에는 발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동부證, 5위에서 1위로 순위 급등 '조직개편' 효과

3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결과 동부증권은 올해 1분기 764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 5170억원의 인수 실적을 올리며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대표주관과 인수 모두 5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셈이다. 동부증권은 특히 캐피탈채권을 주로 공략했다. 1분기에 인수한 27건 중 하나SK카드와 현대커머셜를 제외하면 아주캐피탈, 하나캐피탈, 롯데캐피탈 등 캐피탈채가 많았다.

이명환 동부증권 크레딧본부 본부장은 "올해 회사채 영업팀을 크레딧 영업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여전채 전문 조직화했다"며 "여전채는 투자자 확보도 중요하지만, 발행물 확보 능력이 더 중요한만큼 인력도 보강한 결과다"고 말했다.

지난 해 인수실적 1위를 기록했던 현대증권은 올 들어서도 우리캐피탈, BS캐피탈,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등 총 6670억원을 인수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2010년 말 이후 채권영업이 강화되면서 인수능력이 부쩍 강화됐다. 증권사 채권영업팀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채 전담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신뢰도가 쌓이면서 영업력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1분기 fb 대표주관 순위, 조정인수실적
*2012년 3월말 기준 머니투데이 더벨 집계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대체로 순조로운 출발로 보이지만 지난 해 실적에 비해서는 다소 처지고 있다. 올 들어 증권사가 여전채의 주요 투자자로 부상하면서 두 하우스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ABCP 공급이 줄자 이를 대체할 상품으로 증권사들이 여전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구조화상품을 활발히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발행 물량이 줄었고, 그 중 상당 비중을 증권사가 자체 상품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증권은 기관영업을 주로 하던 터라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이 떨어진 것"이라며 "1분기만의 특수한 시장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적은 금세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카드사 발행 줄고 캐피탈 늘어…규제 변동에 '관망세'

여전채 순발행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조5675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4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여전사 자금 담당자는 "1분기는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며 "게다가 2월 기업실사가 시행되면서 거의 발행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월 2조2790억원이던 발행규모는 2월 1조195억원으로 급감했다가 3월 1조793억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자금 조달의 다변화 목적과 저금리 메리트 등으로 활발했던 변동금리부(FRN) 외화표시채권(이하 외표채) 발행도 신한캐피탈이 지난 3월20일 발행한 5000만달러 1건에 불과하다. 외표채 발행은 지난해 6월 외화차입 규제 이후 외화 사용 용도로만 가능하다.

특히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이 위축돼 있다. 카드론 규제와 레버리지 규제 등 정부가 카드사의 외형 확대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clip20120330212330
*2012년 3월말 기준 머니투데이 더벨 집계

카드사들은 1월과 2월 각각 6040억원, 303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3월에는 783억원 순발행을 기록했지만 아직 활기를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요나 금리 등 발행 여건은 나쁘지 않다. 특히 A급 은행 계열 여전사들의 인기가 좋다. 발행 금리만 감안하면 스프레드가 10~25bp 축소되면서 AA급 수준이다.

NH캐피탈이 7년물을 발행하는 등 장기채 발행도 등장하고 있다. 여전사 관계자는 "절대금리 메리트 면에서 여전채는 고금리 채권 투자 매력이 있어 수요가 많아 장기채 발행도 소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lip20120330171647
*2012년 3월말 기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