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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우리금융 합병이 최적" [애널리스트 설문②]개인금융·기업금융 시너지…"신한지주 합병시 독보적 리딩뱅크"

김영수 기자공개 2012-04-30 07:00:0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30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널리스트 설문조사①에서 계속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의 합병이 가장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소매금융과 우리은행의 기업금융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다,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쳐질 경우 비은행 부문에서 절대 강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와 KDB금융지주도 잠재 후보군으로 경쟁우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증권회사와 신용평가사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11명(52.4%)이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 M&A(인수·합병)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정 상법 시행으로 '교부금합병(cash-out merger)'이 가능해져, 합병 시 자금 부담이 줄어들어 참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와 NH금융지주의 출범, 산업은행 민영화 등으로 향후 금융산업 재편이 예상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유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중 9명(42.9%)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인수전 참가를 예상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 시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금융지주사로, 8명(38.1%)의 애널리스트가 KB금융을 꼽았다.

국민은행의 개인금융 부문과 우리금융의 기업금융·비은행부문(특히 증권부문)의 강점이 KB금융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A 에쿼티 애널리스트는 "현재 KB금융의 M&A 여력은 업종 내에서 가장 높아 자본효율성 상승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KB금융과 우리금융 합병시 막강한 개인·기업금융 포트폴리오, 최대규모의 리테일 점포망 구축이 가능한데다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쳐지면서 증권업의 시너지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B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NH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지주사 출범과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M&A 여력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라며 "신한금융지주의 사업포트폴리오상 우리금융과의 합병시너지는 제한적이고 KDB금융지주와의 합병은 민영화라는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결국 여력이 충분한 KB금융이 그나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KB금융은 우리금융과의 합병으로 기업금융 및 비은행부문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매력적인 M&A 대상임에는 틀림없다"고 응답했다.

KB금융 다음으로는 KDB금융지주가 7명(33.3%)이고, 신한금융지주 2명(9.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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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은 KDB금융이 필요로 하는 수신 등 소매금융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로부터 인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감독기관의 동의를 얻을 지는 별문제로 하고 산은금융 자체적으로는 일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답했다.

D 에쿼티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은 넓은 지점망과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여신, 신용카드 등 모든 영업부문에 일정 M/S를 확보하고 있으나 자산건전성은 다소 열위에 있다"며 "신한금융지주와 합병시 이러한 자산건전성을 강력하게 개선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으며 이 경우 국내에서 독보적인 리딩뱅크로 군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이메일 질의답변 형태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대상은 국내 증권회사의 은행 담당 에쿼티 애널리스트와 크레딧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이다.

설문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국내 금융당국이 조만간 우리금융지주 재매각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우리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매각 여건이 우호적이라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금융업계 상황도 매각에 긍정적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업계 재편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 부문 분리로 NH금융지주가 출범했고, KDB금융지주의 민영화도 진행 중입니다.
물론 정권 말기에 우리금융 민영화 같은 대형 딜을 처리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정책당국의 추동력과 여론의 동향이 가변적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수렴해보고자 합니다. 바쁘시겠지만, 국내 금융권의 최대 현안에 대한 고견을 부탁 드립니다.

1. 우리금융 민영화가 이번에는 성공할 것으로 보시나요?
①그렇다 ②아니다

2. 우리금융 재매각이 이번에도 실패할 것으로 본다면, 그 이유는?
①정권말기 레임덕에 따른 추동력 부재 ②인수주체 부재 ③기타( )

3. 우리금융 재매각 방안에는 인수와 합병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권 인수의 경우 최소인수지분율이 낮춰질 수도 있어 참가 주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수전 참가 후보를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①사모투자펀드(PEF) ②금융지주회사 ③기타( )

4. 개정 상법 시행으로 교부금합병(Cash-out merger)이 가능해졌는데요. 이 경우 합병대가로 합병신주 외에 교부금(현금, 사채 등) 제공이 가능합니다. 물론 세법상 합병대가의 20%로 교부금이 제한되긴 합니다. 합병 방안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금융과 합병한다고 했을 때,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금융회사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①KB금융 ②신한금융지주 ③하나금융지주 ④KDB금융그룹 ⑤NH금융지주 ⑥기타( )

4-1. 4번 물음에 답한 이유에 대해 간단한 설명부탁드립니다.

5. 우리금융을 합병 또는 인수하는 금융회사는 총자산 700조원이 넘는 초대형 금융회사가 됩니다. 이른바 메가뱅크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메가뱅크'의 출현이 국내 은행산업 또는 금융산업에 미치게 될 파급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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