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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證, SBI모기지 실권주 처리 어떻게 6개월간 장내매도 금지 등 당분간 실권주 보유 계획

이윤정 기자공개 2012-05-09 16:26:52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모기지 상장 주관을 맡은 하나대투증권이 떠안은 공모 실권주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권주 인수로 인해 북(book) 운용이 제한을 받을 수 있는데다, 전략적 투자가 아닌 주관업무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보유하게 된 지분인 만큼 언제든 매각이 이뤄질 수 있어 SBI모기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하나대투증권은 8일 특별관계자 3명과 함께 SBI모기지 주식 214만6980주(지분 9.04%)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SBI모기지 공모 과정에서 발생한 실권 220만4980주 중 납입 지연에 따라 배정이 늦어진 7000주를 제외한 213만4980주를 하나대투증권이 최종 인수했다.

그리고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과 조현준 하나금융경연구소 비상임이사, 소병운 하나세계 투자자문 유한공사 감사가 SBI모기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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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의 통해 보유 기간 최대 1년 보장 결의

하나대투증권은 지난달 30일 SBI모기지 공모 실권주 인수가 확정되면서 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놓고 내부 회의를 가졌다. 리스크 심의 등 내부감시를 총칭하는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이를 통해 SBI모기지 실권주를 △향후 6개월간 장내 매각을 안하고 △1년간 공모가격 밑에서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SBI모기지 공모가격은 7000원이었다. 현재 SBI모기지 주식은 52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SBI모기지 공모가 산정에 대한 주관사로의 확신과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며 "아울러 SBI모기지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해 당분간 장내 매각을 금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6개월 이후부터는 장내 매도가 가능하며, 1년 후 SBI모기지 주식이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PI북에서 인수…주가 부양 위해 IR 병행

하나대투증권이 떠안은 SBI모기지 실권주는 149억4490만원 규모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에쿼티 부문에서 150억원이라는 금액은 상당히 큰 규모"라며 "향후 IB 사업부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인수에 나서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하나대투증권은 SBI모기지 실권주 인수 물량을 IB북이 아닌 자기자본투자(PI) 북에서 매수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5335억원(2011년 말 기준)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PI 북에서 운용되는 자금 규모가 2000억~3000억원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부담은 되겠지만 하나대투증권 PI 북 규모와 일반적인 PI 투자 금액 등을 고려했을 때 150억원은 감내할 수 있는 투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대투증권은 SBI모기지 실권 인수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했다. 매도가능증권은 재무제표 상 시가평가는 받지만 단기매매증권과는 달리 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SBI모기지는 제대로 된 기업 가치 평가에 따른 주가 부양을 위해 사후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5월 중순 SBI모기지는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갖는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가 방한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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