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車부품사 코아비스 경영권 인수 이희열 대표 등 보유분 66% 계약…코웰이·대한시멘트 인수후 광폭행보
박준식 기자공개 2012-05-14 16:56:16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4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자동차 연료펌프 제조사 코아비스 경영권 66% 가량을 최근 전격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최근 이희열 대표를 비롯한 키움증권 PEF 등이 보유한 코아비스 지분 66%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하고 경영권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의 세계화 성장 분위기에 발맞춰 국내 중소형 부품사들의 경쟁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그간 관련 산업의 인수가능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탐색해 왔다. 이번 코아비스 거래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인 라자드, 딜로이트안진,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인수 자문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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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비스는 지난해 1523억 원의 매출액과 74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30억 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한앤컴퍼니는 코아비스가 매출을 기준으로 한 실적 측면에서 지난 3년 간 3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한 것에 투자 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연료펌프모듈과 자동변속기용 압력조절밸브 등의 제조 및 판매 노하우가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의 매매가격은 1000억 원 미만으로 예상된다. 코아비스의 최근 EBITDA 130억 원을 기준으로 시장의 멀티플(7~9배)을 적용하면 100% 지분의 가치는 910억~1170억 원 가량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거래된 지분은 전체의 66%로 부채 수준 등을 고려하면 매매가치는 500억~600억 원으로 추측된다.
한앤컴퍼니는 코아비스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가 기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외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차적인 확대 투자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한앤컴퍼니는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회사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조만간 임직원들과 협의해 경영권 인수와 추가 사업 확대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이번에 취득키로 계약한 경영권 지분에는 사업 관계사인 S&T대우와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등이 제외됐다. 하지만 60% 이상의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한 만큼 경영권을 우호적으로 행사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바이아웃(Buyout) 형태로 기획됐고 엑시트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이른 시점이지만 최소 5년 이상의 투자와 성장을 이끈 이후 50% 이상의 경영권 지분 매각이 전망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8000억 원 가량의 블라인드 1호 펀드를 론칭했고 이후 연말께 상장사인 코웰이홀딩스 경영권 확보로 투자 개시를 알렸다. 최근 이 운용사는 정리회사인 대한시멘트 경영권을 인수했고 한 달여 만에 코아비스까지 사들이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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