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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적응 끝? 회사채 입찰 줄줄이 대기 한국물 랠리, 비달러화 채권에도 확산

한희연 기자공개 2012-05-21 16:20:18

이 기사는 2012년 05월 21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를 시행한지 한달이 넘었다. 초반에는 눈치를 살피며 주춤했던 발행사들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발행을 타진하며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5월 들어 일부 발행사의 수요예측 시도에 이어, 회사채 입찰시장은 5월 셋째주(5.14~5.18)부터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간 미뤄왔던 발행 물량이 몰리며 6월까지 봇물터지듯 입찰 물량이 대기중이다.

한국물(KP)시장에서는 그간의 달러화 채권 발행 랠리에 이어 스위스프랑화, 엔화 등 비달러화채권이 부각되고 있다. 5월중 프라이싱한 서부발전의 글로벌본드, SK텔레콤의 스위스프랑화 채권, 수출입은행의 사무라이채권은 각각 첫 글로벌본드, 스위스시장 데뷔, 아시아 기업중 가장 큰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 등의 관전 포인트를 보이며 KP 발행시장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 제도적응 완료? 입찰시장 활기, 5월말~6월 발행물량 폭발

지난달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발행사를 기점으로 수요예측 제도가 의무화 되자, 첫 한두주 동안 회사채 입찰시장은 썰렁했다.

그 결과 5월초 회사채 발행시장은 한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주간 회사채 발행액은 4월23일~4월29일 1조7220억원을 기록했으나, 4월30일~5월6일에는 1/8수준으로 급감한 2150억원, 5월7일~5월13일에는 2050억원, 5월14일~5월20일에는 3700억원을 보였다. 해당기간 회사채 만기는 각각 1조1690억원, 1조9620억원, 9860억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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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5월3일 한국캐피탈이 처음으로 수요예측을 통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자, 발행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4일 STX, 7일 AJ렌터카, 15일 신한금융지주 하이브리드 채권 등 수요예측을 한 데 이어 5월 셋째주(5.14~5.18)부터는 회사채 입찰이 눈에띄게 늘기 시작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6일 6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SK와 대성산업가스도 지난 18일 25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1일에는 두산중공업, 22일에는 LG엔시스 등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성우하이텍, 현대백화점 등도 5월말까지 자금조달을 완료할 예정이다.

6월중 회사채 발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곳들도 다수다. 두산건설, 한진중공업, 동양, 우리F&I, KT렌탈, 한진해운, OCI, 아시아나항공, STX에너지, CJ CGV, CJ E&M, LS엠트론, 파르나스호텔 등이 6월과 7월중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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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물 랠리, 달러외 통화로도 확산

한국물(KP) 발행시장에서는 그간의 랠리를 이어받아 한주에 한두건씩은 꼭 발행물이 나오는 등 활발한 모습이었다. 다만 5월들어 불거진 그리스 발 유럽 위기 재부각에 따라, 달러화 외에 다른 통화 채권 발행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5월들어 발행된 한국물들은 발행사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새로운 형태의 딜이 많았다.

우선 지난 4일 프라이싱을 완료한 서부발전의 경우, 한국전력의 화력발전 자회사 둥 처음으로 '글로벌'채권을 발행했다. 또 처음으로 MTN(Medium Term Note)프로그램을 통해 발행함으로써, 장기조달의 포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SK텔레콤이 스위스시장에 데뷔를 하기도 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위기가 부각되는 와중에 국내 일반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위스프랑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통신업종에 대한 스위스시장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의 영향으로 발행금리도 대폭 낮췄다고 알려졌다.

17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기관으로는 최대규모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 전세계적으로도 1000억엔 이상의 사무라이 채권을 찍은 기관은 골드만삭스, JP모간, ANZ, 웨스트팩, HSBC가 전부다. 게다가 두달간의 한국물 사무라이채권 공백을 깨고 발행을 성사시킨 터라, 투자자 주문도 폭발적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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