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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2000억 회사채 북-빌딩 대성공 2000억 발행에 4100억원 몰려…3년물 5.30%, 청약률 2.05:1

황철 기자공개 2012-06-01 20:00:19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1일 2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이 첫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무려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금리밴드보다 낮은 수준에서 무난히 소화했다. 예정수량보다 두 배가 넘는 기관투자자가 모였다.

최근 A급 채권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신용등급(A0) 내 고금리 메리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밴드금리 아래서도 최대 1600억원 어치 미배정

한진중공업은 6월8일 만기 3년물로 2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5월3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5.30%로 최종금리를 결정했다.

북-빌딩 과정은 성공 자체였다. 15개 기관투자자가 몰려들어 참여수량만 4100억원에 달했다. 단순경쟁률은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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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채권은 밴드금리(5.35%~5.50%)에 신청한 투자가가 배정 대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밴드하단보다 5bp 이상 낮게 참여한 기관도 배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7개 기관은 5.25% 이하에 1300억원의 수량을 신청해 배정대상이 됐다. 5.25% 초과 5.30%에서도 네 군데 기관, 1500억원의 몰렸다. 이 금리 수준에서 이미 물량이 모두 차 이중 800억원에 해당하는 참여수량은 배정에서 제외됐다.

5.30% 초과 5.35% 이하에서는 3개 기관이 800억원의 물량을 신청했지만 모두 낙찰받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금리밴드보다 낮게 금리를 제시한 기관 중 많게는 1600억원 어치에 달하는 수량이 배정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밴드금리 안인 5.35% 초과에는 단 한 곳의 투자자가 500억원을 받겠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한진중공업 채권의 높은 인기는 A급 시장 활황과 상대적 고금리 메리트가 맞물린 결과로 파악된다. 현재 A0 등급 3년물 민평 금리는 4.06%를 나타내고 있다. 한진중공업 낙찰금리와 124bp나 차이가 난다. 조선·건설업 디스카운트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투자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 A급 시장 활황, 고금리 메리트 부각

이번 채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아 500억원을 인수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공동주관사로 나서 400억원을 받아가기로 했다. 우리투자·대우증권이 각각 300억원, 현대·동양·키움·NH투자·IBK투자증권도 100억원씩을 맡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성공적 수요예측으로 향후 추가 채권 발행에도 청신호를 밝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8월 577억원의 공모채(125회차) 만기에 대비해야 한다. 9월에도 300억원의 사모사채를 갚아야 해 조달 유인이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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