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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미디어 주주총회 무산...배경은? 이사 선임 예정자 3명 주총 불참… SK플래닛 자금지원 불이행에 주총 보이콧한듯

강철 기자공개 2012-06-08 18:26:26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8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 미디어 기업 캔들미디어의 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캔들미디어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SK플래닛의 자금지원 이행이 불투명해지자 경영측인 화이텍기술투자에서 주주총회를 보이콧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캔들미디어는 7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이날 오전 열리기로 했던 주주총회가 참여주식의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엔 이사 선임 예정자인 백원장 애니포인트 미디어그룹(Anypoint Media Group) 대표, 황재동 한국정보공학 전무, 이규율 네모커머스 사업본부장도 불참했다.

이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캔들미디어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던 SK플래닛이 주주총회 전날인 5일까지 회신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캔들미디어의 최대주주는 화이텍포커스투자조합2호(26.39%), 화이텍섹터투자조합4호(10.40%), 오픈이노베이션펀드(2.47%) 등 화이텍기술투자가 무한책임투자자(GP)로 있는 벤처조합이다. SK플래닛은 2008년 화이텍포커스투자조합2호에 200억원, 화이텍섹터투자조합4호에 150억원, 오픈이노베이션펀드에 449억원을 출자했다. 당시 GP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였다.

화이텍기술투자는 지난 3월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혐의로 몸살을 앓던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해 캔들미디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두 달간의 기업실사를 통해 캔들미디어가 현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SK플래닛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캔들미디어가 실시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SK플래닛이 참여하는 방식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캔들미디어는 1분기에 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1억5000만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화이텍기술투자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7일 전까지 SK플래닛의 자금 지원을 확인한 후 주주총회에서 자금 확보와 신규 이사 선임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플래닛에서 기일인 5일까지 회신이 없자 결국 주주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화이텍기술투자 관계자는 "당사가 캔들미디어 경영권을 대주주로부터 위임 받은 형태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로 GP가 된 화이텍기술투자와 SK플래닛 사이에 자금 지원 일정에 관해 의견이 안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SK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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