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7월 02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중국 본토A주에 300억 원을 투자하기 위해 위탁사 선정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가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일 증권운용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중국 본토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이달 초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르면 이달 말 최종 위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에서 기존 설정된 펀드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운용중인 펀드규모는 1억 달러 이상, 운용기간은 3년이 넘어야 한다. 지원 운용사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외국인투자자적격(QFII) 한도를 300억 원 이상 보유해야 한다.
처음으로 선정하는 유형이라 1차 정량평가와 함께 2차 정성평가도 거친다. 1차에서는 운용중인 펀드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본다. 2차 항목은 △경영안정성(수탁고 증감, 과거 3년 소송현황) △운용전략 △운용인력 전문성(중국 현지 리서치 역량) △위험관리 방안 △수수료 및 서비스 수준 등이다.
운용중인 펀드에 자금을 넣는 방식이라 최근 환매된 자금이 있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토펀드는 중국당국으로부터 투자한도를 승인받은 후 통상적으로 6개월 안에 한도를 모두 채워야 한다. 1억 달러 승인을 받아서 5000만 달러만 채웠다면 최대 투자한도는 이후 5000만 달러로 고정된다.
1억 달러를 기간 내에 채웠던 운용사라고 해도 이후 시장상황에 따라 일부 환매된 자금이 있는 운용사는 지원 자격이 생긴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규로 투자한도를 승인받아 펀드를 설정하는 경우 또는 한도를 이미 채운 운용사의 경우 펀드규모 1억 달러 및 운용기간 3년 이상이라는 규정에 벗어나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의 중국 본토 투자는 중국 증시가 바닥에 왔고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는 만큼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한국은행,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등이 중국 본토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QFII 한도를 직접 취득한 반면 우정사업본부는 위탁사 선정을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직접투자를 위한 QFII자격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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