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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M 딜 부재 속 중소형사 약진 하나대투증권10위→3위·솔로몬증권22위→5위로 껑충

이윤정 기자공개 2012-07-03 09:03:5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3일 0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이 유럽 발 재정위기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으면서 기존 IB 강자들이 주춤한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3일 머니투데이 더벨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이 주관실적 1198억61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 SBI모기지의 기업공개(IPO)와 STS반도체통신 BW 발행을 주선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지만 하나대투증권의 작년 ECM 리그테이블 순위는 10위였다. 최근 5년 동안 하나대투증권이 상위 5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개년ECM순위

5위를 기록한 솔로몬투자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진입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011년에 22위, 2010년에는 33위, 2009년에는 26위, 2008년에는 33위를 기록했다.

평소 리그테이블에서 이름을 볼 수 없던 중소형사들도 10위권에 등장했다. 키움증권은 한솔테크닉스 유상증자(505억3700만원), 부국증권은 케이이씨 BW(300억원) 등에 참여했다. 작년 21위였던 KB투자증권도 동아팜텍 IPO 공동 주관사로 실적을 쌓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데는 딜 급감과 우량기업들의 저조한 시장 참여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2년 상반기 ECM은 도토리 키 재기란 표현이 어울린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주식자본시장을 이용한 자금 조달이 현저히 줄면서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관 건수가 1~2개에 그쳤다. 1건의 실적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욱이 올해 상반기 ECM은 우량 기업보다 한계기업들의 활용이 두드러지면서 내부 리스크 관리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참여 기회가 많아 상반기 상위 리그테이블 수성이 유리했다.

동부건설 800억원 BW 발행을 주관한 솔로몬투자증권이 대표적인 예다. 대형 증권사들은 대규모 차입금 만기와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동부건설의 BW 발행 참여에 난색을 표했다. 대형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는데 실패한 동부건설은 결국 트랙레코드가 그리 많지 않은 중소형사를 두드혔다. 인수단 역시 유지투자증권·하이투자증권·LIG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로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딜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보통 자금 상황이 어려운 기업들이 사용하는 BW 등 주식연계증권(ELB) 비중이 높았다"라며 "중소형 증권사들이 리그테이블 상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배경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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