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수요예측 '다시'…금리 그대로? 주관사" 자회사 합병·대표이사 변경 등으로 투자자 보호 위해"
조화진 기자공개 2012-07-11 11: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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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A, 안정적)의 채권 발행 일정이 미뤄졌다. 단지 발행일이 늦춰진 게 아니고 수요예측을 다시 하기로 했다. 자회사인 웅진패스원을 합병하고 대표이사가 변경되는 등 회사 상황에 변화가 생겼고, 결산 작업 중 자산재평가 손실 가능성이 생겨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라는 게 주관사측 설명이다.웅진씽크빅은 10일 정정 공시를 통해 3년 만기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일을 11일에서 20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국고3년+80~90bp의 희망금리로 13일 수요예측을 다시 할 계획이다. 기존의 발행금리와 투자자 배정은 모두 무효가 된 셈이다.
이 회사채의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인수사인 신한금융투자와 각 200억 원씩을 맡아 인수키로 했다. 지난 4일 실시했던 수요예측 당시 희망금리도 국고3년+80~90bp였다. 회사 내용이 바뀌었지만 희망금리를 바꾸지는 않은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번복하기 위해서 정정 신고서를 내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변동된 사정을 알리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회사 측이 정정 신고를 하거나 일정 변경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수요예측은 재차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웅진패스원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또 웅진패스원 대표이사였던 서영택 대표를 회사의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웅진패스원 합병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기 이전인 5월 1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한 증권신고서(합병) 정정도 6월 8일 끝낸 상태였다.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기업실사를 한 기간은 그보다 2주 가량 뒤인 6월 21~28일이다.
회사 측은 내부에 있는 유통재고 정리 등을 통해 잠재 부실 요인을 정리해 전체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담보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요 총판 거래처 채권을 적정 규모로 축소하기 위해 거래처별로 반품을 시행해 채권 및 재고자산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은 "통상 매분기발 10억~30억 원의 반품이 경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 분기 말에 비경상적으로 약 60억~80억 원 수준 물량을 반품 처리해 채권 및 재고자산의 건전성을 증대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2분기 및 반기 말 재무제표 작성을 위한 결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40억~70억 원의 자산재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회사의 상반기 실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달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에 쓸 계획이다. 회사 측은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400억 원은 모두 운영자금에 쓸 것"이라며 "이 중 100억 원은 주식매수에 쓰고, 300억 원은 8월부터 9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은행 단기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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