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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주요주주 한국證, 유상증자 주관 프리 IPO에 이어 한번 더 '베팅'

박상희 기자공개 2012-07-11 16:22:34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1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태양광 웨이퍼업체 넥솔론에 한번 더 '베팅'한다. 업황 불황으로 상장 전 투자(Pre-IPO)한 금액에 대한 자금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주관 업무를 맡기로 했다.

11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주주배정 후 실권 주 일반공모 형태로 진행될 넥솔론 증자 거래를 잔액인수 방식으로 주관하기로 했다. 한국증권은 대주주 다음으로 넥솔론에 대한 지분율(6.24%)이 높아 증자 주관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왔다.

현재 넥솔론의 대주주는 이우정 전 대표와 친형인 이우현 OCI사업총괄부사장으로, 이들 지분은 약 40%에 이른다. 증자 규모가 1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이우정 전 대표가 최대 196억을, 형인 이 부사장은194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주우선 공모로 진행되는 만큼 대주주의 증자 참여는 거의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프리 IPO 형식으로 투자한 한국증권이 62억원, 우리사주조합이 4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한국증권 PI부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말 넥솔론 제3자 배정 방식의 증자 참여를 통해 각각 우선주 37만5000주와 보통주 18만1818주 등 총 55만6818주(상장전 지분율 8.2%)를 매입했다. 총 투자금액은 249억원이다.

하지만 상장을 앞두고 태양광 업황이 고꾸라지면서 넥솔론의 기업가치가 하락했다. 지난 10월에 상장한 넥솔론의 공모가는 4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공모가 4000원은 보통주 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매입 단가(4000원, 액면분할 후 기준) 수준이다. 한국증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FI는 IPO를 통한 엑시트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증권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넥솔론 증자를 주관한 것은 향후 태양광 업황의 턴어라운드 가능성과 넥솔론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는 현재 태양광 업황이 바닥을 찍은 상태로, 점차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솔론의 실적 역시 내년에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넥솔론의 주가는 3000원 중반 수준으로 할인률을 반영한 신주발행가는 3000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과거 투자 단가와 비교하면 20% 이상 낮은 가격이다. 향후 업황 상승과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솔론은 증자 자금을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당초 지난달 29일 증자와 관련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넥솔론은 주관사가 정해진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증자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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