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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유증 축소...신주 발행마다 '눈물' 업종 불황과 주가 하락에 공모규모 축소

박상희 기자공개 2012-07-12 10:29:5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2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웨이퍼 업체 넥솔론이 업종 불황과 주가 하락세에 신주를 발행할 때마다 원하는 수준의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지난해 상장 공모 당시 발행 규모가 대폭 줄어든 데 이어, 상장 후 첫 증자에서도 발행가와 발행 조건 등이 회사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넥솔론은 최근 공시를 통해 보통주 569만608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신주발행 예정가격은 2315원으로, 넥솔론이 조달 가능한 금액은 826억 원 수준이다. 발행 확정가는 9월12일 결정된다.

넥솔론의 이번 증자는 지난해 상장 당시 조달한 자금이 부족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초 넥솔론이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들어갈 때만 해도 넥솔론은 IPO를 통해 2000억~25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태양광 업종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데다 주식시장도 얼어붙었다. 투자자들은 태양광주인 넥솔론을 외면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넥솔론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밴드 상단 기준 반토막이 난, 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공모규모도 대폭 줄어들었다.

넥솔론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초 목표했던 금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넥솔론이 상장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당초 계획했던 자금 조달 플랜에 따르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증자 역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증자 규모는 신주발행가액 기준 8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주가가 공모가를 계속 밑도는 상황에서 에퀴티를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발행가액은 공모가의 절반 수준인 2000원을 조금 웃돈다.

3000원대 중반을 횡보하는 최근 주가에다 30% 이상의 할인률이 적용됐다. 넥솔론의 주가가 상승할 모멘텀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태양광 업종에 우호적이지 않음을 감안하면 가격 메리트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솔론은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권 차입이 여의치 않아 현 상황에서 자금 조달 옵션은 증자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주가나 주식시장 여건 등이 증자하기에 우호적이지 않아 넥솔론의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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