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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금호가 한자리에..故박정구회장 10주기 추모식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선영서 개최

문병선 기자공개 2012-07-12 11:20:5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2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금호전기 등 범 금호가(家)가 오는 13일 한자리에 모인다.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2남인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에서다. 창업주 부인인 이순정 여사가 별세(2010년 5월)한 지 약 2년2개월만에 처음 치러지는 금호가 대형 행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 선영에서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고 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추모 행사를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친인척과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들을 포함해 금호가 각 계열사의 전·현직 경영진도 대거 참석해 고인을 기린다.

이번 추모식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아시아나와 금호석유화학 2개 그룹으로 사실상 분리 경영이 이뤄진 뒤 열리는 금호가 내부의 첫 공식 행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전 회장이 타계한 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 대형 인수합병(M&A)과 뒤이은 '승자의 저주' 여파로 휘청이다, 2010년 초부터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홍역을 치렀다. 그룹은 사실상 계열분리된 상태로 2개로 나눠져 분리 경영되고 있고, 법적 절차만 남아 있다. 지금은 위기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으나 형제 간 갈등은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오랜만에 비교적 긴 시간을 함께 있게 된다. 다만 두 회장간 별도의 회동이 있을 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두 회장은 2010년 5월 모친인 이순정 여사가 별세할 당시 빈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화해의 여지는 꽤 컸다. 하지만 지난해초 박찬구 회장에 대한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후문이다.

그 이후 제사 때면 시간이 엇갈려 조우하지 않았고, 선영 참배도 각각 따로 하는 등 의미있는 대화가 오고갈 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옥 금호산업 사장과 박상배 금호리조트 부사장의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기 사장과 박 부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경영진으로, 비자금 사건과 관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2009년 세칭 '형제의 난' 당시 박찬구 회장에 불리한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피고측에 의해 받고 있다. 그래서 비자금 사건 공판에서 '형제의 난'을 부추긴 주요 인물로 피고측에 의해 지목됐다. 기 사장과 박 부사장은 법정 출석을 앞두고 있다. 어떤 증언을 하는지에 따라 박삼구·박찬구 형제간 갈등이 악화될 수도, 화해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고 박정구 전 회장은 2002년 타계하기까지 광주고속 대표이사,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금호건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1996년 4월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을 맡았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1996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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