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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그나, 프라코 인수 노린다 서진오토모티브·삼보모터스 등 예비입찰 참여

정호창 기자공개 2012-07-12 11:43:34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2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부품사인 프라코(PLAKOR) 인수전에 글로벌 4위 부품업체인 캐나다 매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이 뛰어 들었다.

1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프라코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매그나와 국내 부품사인 삼보모터스, 서진오토모티브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M&A 업계에서는 이들 중 경쟁력 있는 후보로 매그나와 서진오토모티브를 꼽고 있다.

매그나는 포드·BMW·GM· 폴크스바겐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북미 1위, 글로벌 4위 업체로 전세계 26개국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다. 국내에도 지난 1999년 지사를 설립해 현재 천안과 아산에서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와 엔진 프런트 모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매그나 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287억 달러(32조7754억 원)에 달한다. 매그나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국내 사업을 넓히고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코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돼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기아차 창업주인 고 김철호 회장의 외손자인 배석두 세코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는 국내 자동차부품사다. 배 회장은 2010년부터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며 그룹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프라코가 계열사로 갖고 있던 에코플라스틱을 지난 2010년 인수했고, 결과적으로 실패하긴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서진산업 인수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프라코 대주주인 일본 아크(ARKK)사와 이미 한번 M&A 거래를 한 경험이 있고, 국내 자동차업계 M&A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대차그룹이 선호하는 국내 부품사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프라코는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아크사가 최근 경영난으로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되며 채무변제를 위해 매물로 나왔다. 플라스틱제품과 금형제조 및 자동차부품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면서 현대기아차그룹과 미국 GM자동차에 금형 및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범퍼(Bumper)와 관련 부품의 금형개발에 특화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171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연간 300억 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의 최대변수는 가격이다. 매각자인 아크사는 최소 2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으나, 원매자들은 매물 가치를 1500억 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프라코가 생산하는 범퍼 제품의 경우 자동차부품 중 비핵심부품에 속하므로 단가 인하와 거래선 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할인요인이 된다는 논리다.

이번 거래의 매각 자문사인 노무라금융투자는 다음달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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