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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오너3세, 넥솔론에 공들이는 까닭은 이우현·이우정 형제 넥솔론에 힘싣기...자산가치 유지 목적도

김익환 기자공개 2012-07-12 14:58:26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2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솔론의 800억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OCI 오너 3세인 이우현·이우정 형제가 사재를 투자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솔론은 12일 운영자금과 기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26억3642만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통주 3569만 주를 발행한다. 공모주식의 17.90%(638만 주)는 우리사주조합에게 우선 배정하고, 우리사주조합 실권주는 주주에게 추가 배정한다.

넥솔론의 최대주주는 이우현 OCI 부사장과 이우정 전 넥솔론 대표로 각각 19.42%, 19.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우현·이우정 형제는 OCI 이수영 회장의 장남, 차남인 오너 3세다. 이번 유상증자로 이우현 부사장과 이우정 전 대표는 각각 최대 160억 원, 162억 원씩 출자할 전망이다. IB업계에선 주주우선 공모로 진행되는 까닭에 대주주의 증자 참여가 확실시 된다고 보고 있다. 오너3세가 적잖은 사재를 투자하는 셈이다.

OCI 오너 3세가 사재를 투자하는 것은 태양광 산업 침체로 흔들리는 넥솔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상장으로 2000억 원을 웃도는 자금조달을 꾀했던 넥솔론은 태양광 시황 악화란 직격탄으로 계획된 자금의 절반만 손에 쥐었다. 지속적인 설비 확장을 구상했던 넥솔론으로선 자금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문제는 시황 악화로 현금창출력이 축소됐고, 재무구조 악화로 차입여건이 팍팍해졌다는 점이다. 3공장 설비확장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 카드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힐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됐다. IPO의 자금공백을 오너 3세의 사재 투자로 메우게 된 셈이다.

넥솔론에 대한 사재지원은 수직계열화 라인업을 탄탄히 짜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이우현·이우정 형제는 OCI가 석탄화학회사에서 태양광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우현 부사장은 주도적으로 폴리실리콘 투자 및 자금조달 전략을 짰다. OCI가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이지만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면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태양광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기업이 태양광 폴리실리콘에서 모듈까지의 생산라인을 갖추면 모듈 생산라인만 갖췄을 때보다 35%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 OCI 오너3세가 넥솔론의 대주주이라는 점 △ 넥솔론이 OCI의 중요한 폴리실리콘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점을 근거로 넥솔론이 OCI의 수직계열화의 핵심 축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OCI 오너 3세의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차원이란 해석도 나온다. 넥솔론은 2007년 이우현·이우정 형제가 각각 50억 원씩 출자해 설립했다. 2007년 이후 넥솔론은 지난해까지 7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우현·이우정 형제는 주주배정으로 실시된 2007년 12월, 2009년 5월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33억 원, 4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상장 때 공모가격이 예상치의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가 6000원을 웃돌 때는 이우현·이우정 형제의 넥솔론 지분가치가 1000억 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후 태양광 시황악화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1일 기준 이우현, 이우정 형제의 주식가치는 각각 576억 원, 582억 원으로 급락했다. 유상증자 자금 지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설비증설을 순조롭게 추진해 넥솔론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넥솔론 관계자는 "대주주인 이우현 OCI부사장과 이우정 전 넥솔론 대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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