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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팬택에 신규자금 800억 지원 워크아웃 졸업 후 처음…R&D부문에 투자 예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2-07-17 15:24:3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택이 채권단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 졸업 이후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택은 이번 신규자금을 롱텀 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관련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궈단은 팬택에 8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일부 채권은행의 반발로 논의가 지지부진 했지만 최근 신규 자금 지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현재 팬택에 신규 운전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자금 지원규모는 800억 원 가량이지만 최종 논의과정에서 규모가 조정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주나 늦어도 다음주 초반까지 협의를 마무리한 후 팬택과 신규자금 지원과 관련한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TE폰 시장 추이

전자업계 안팎에선 채권단이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 이후 처음 자금지원을 결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택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팬택은 그동안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에도 전략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 등 착실히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왔다"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태될 기업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은 팬택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례로 팬택은 '워크아웃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워크아웃 기간에도 시장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데다 그동안 스마트폰 올인 전략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터라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을 늘리고 1300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팬택은 이번 신규 자금을 R&D 분야에 집중 활용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팬택 관계자는 "기술경쟁력을 갖고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면서 "LTE 스마트폰 관련 R&D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선 전략 스마트폰인 '베가레이서2' 후속 모델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금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시장 일각에선 R&D 투자 외에도 단기차입금 급증에 따른 높은 부채비율 등 팬택이 그동안 악화됐던 재무건전성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택 주요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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