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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의 인수단 선정기준 '철저한 주고 받기' 채권 인수 등 기여도 평가..동양 등 일부 IB가 독식

박창현 기자공개 2012-08-22 17:21:28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2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조선해양이 동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등 7개 증권사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단으로 선정했다. 계열사 회사채 인수 참여 등 과거 그룹 기여도가 선정 기준이 됐다.

STX조선해양의 2000억 규모 BW 인수단에 선정된 증권사는 동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대우증권, LIG증권, 한화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 총 7개군데다. 동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은 각각 대표주관과 공동주관 업무를 맡았다. 인수단 참여 증권사는 최근 1년 간 STX그룹사 회사채 인수 업무를 도맡았던 투자은행(IB)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양증권은 명실상부한 STX그룹의 전속 IB다. 동양증권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STX그룹 계열사들이 진행했던 총 15번의 회사채 거래 가운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인수단에 참여했다. 대표주관을 담당했던 거래만 10건에 이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가장 최근 STX조선해양 회사채 발행에 도움을 줬던 증권사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7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를 발행했고 이트레이드증권이 이 거래를 단독 주관했다. 대우증권과 LIG증권, 한화증권, 키움증권 등도 모두 STX그룹사 회사채 인수단에 자주 참여하는 단골 손님들이다.

STX측 역시 그 동안의 그룹 기여도가 이번 BW 인수단 선정의 주요 기준이 됐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 자금조달을 도와준 IB들을 중심으로 BW 인수단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며 "그룹 기여도가 BW 인수단 구성의 가장 큰 기준이 됐다"고 말했다.

일반공모 주식연계증권(ELB) 발행 거래는 회사채에 비해 인수 리스크는 더 크지만 수수료율이 높은 많기 때문에 IB들에게 좋은 수익 창출 기회가 된다.

STX가 그룹 기여도를 토대로 BW 인수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완료된 ㈜STX 1000억원 BW 딜도 역시 자금조달 기여도를 기준으로 인수단을 구성했다. 당시에도 동양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한화증권과 LIG투자증권, 키움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이번 STX조선해양 거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앞선 STX팬오션 2500억원 BW 거래 때도 동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LIG투자증권, 한화증권이 거래에 참여해 많게는 22억원, 적게는 3억4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IB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은 철저한 보상 관점에서 수수료율이 높은 주식연계거래의 인수단을 꾸리고 있다"며 "과거 STX측과 거래 경험이 없는 IB들은 관련 거래에서 철저히 배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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