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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꽉잡은 동양증권, BW 수수료만 '61억' BW 4건 대표주관 독점..작년 수수료 수익의 40% 육박

박창현 기자공개 2012-08-24 15:25:08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4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증권에게 자금 확보가 시급한 STX그룹은 마르지 않은 화수분과 같은 고객이다. STX그룹의 재무주치의를 자처했던 동양증권은 이제 재무전략을 함께 구상하는 지위에 올라섰고 자금조달 거래 실무를 독점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근 1년 사이 STX그룹 계열사가 추진한 총 4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모두 꿰찼다. 거래 독점은 곧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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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은 먼저 지난해 12월 1000억원 규모의 STX조선해양 BW 발행 거래를 주관했다. 당시 대표주관 수수료 1억원을 포함해, 총 8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올해 2월에는 STX팬오션이 2500억원 어치의 BW 를 발행했다. 대표주관사인 동양증권은 전체 물량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1000억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고 17억원의 인수수수료를 받았다. 대표주관 수수료 5억원까지 포함해 STX팬오션 BW 단 한건으로 동양증권은 22억원의 수익을 거둔다.

이번 달 발행이 완료된 ㈜STX BW 거래 역시 동양증권이 맡아서 진행했다. 동양증권은 대표주관 수수료 3억원과 인수수수료 8억5000만원을 합쳐 총 11억5000만원을 거래수임 대가로 받았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해에 이어 9개월만에 BW 발행에 나서기로 결정하면서 동양증권은 다시 한번 대표주관 수임 기회를 잡았다. STX조선해양 BW 거래는 다른 BW 거래와 비교해 대표주관 수수료 금액이 가장 크다. 대표주관 수수료만 무려 6억원에 달한다. 이는 동양증권이 올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STX그룹 외 다른 기업과의 거래로 벌어들였던 수수료 총액(5억9600만원)과 비슷한 금액이다.

반면, 전체 인수단에 부여된 인수 수수료율은 앞선 거래와 마찬가지로 1.7%로 동일하다. 동양증권을 챙겨주려는 STX그룹의 의중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BW 발행이 성공할 경우, 동양증권은 대표주관과 인수수수료를 합쳐 17억9000만원을 받게 된다.

따라서 최근 1년 사이 동양증권이 STX그룹 계열사 BW 거래 독점하면서 받게 되는 수수료만 모두 60억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리스크에 대한 반대급부로 받는 인수수수료가 45억9000만원, 대표주관 업무 대가로 받는 대표주관수수료가 15억원이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ECM 거래 수임을 통해 약 143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최근 9개월 간 단 4건의 STX그룹사 BW 주관업무를 수행해 지난해 총수익의 40%에 해당하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동양증권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가 됐다" 며 "동양증권이 STX 관련 거래를 독점하면서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수익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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