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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지주, 우리금융에 "금호산업 원만한 해결" 메시지 정상화 차질 우려…금감원도 중재 나서 "소송 없을 것"

김영수 기자공개 2012-08-27 14:38:55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7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금융지주 고위층이 우리금융지주 고위층에게 금호산업 부천중동 PF사업장(리첸시아 중동)의 대출원리금 회수 갈등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과 PF대주단 간에 소송이 이뤄질 경우 풍림산업에 이어 또 다른 좋지 못한 선례를 만드는데다, 소송 장기화에 따라 금호산업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지주 고위 관계자는 최근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에게 금호산업 갈등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팔성 회장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에게도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관계자는 "산업은행(채권단 대표)과 우리은행(PF대주단 대표)의 입장차가 커 고위층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소송전으로 발전될 경우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좋지 못한 사례를 남기는데다, 무엇보다 금호산업 정상화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워크아웃 건설사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 가이드라인'발표(8.22)이후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각 임원들을 불러 중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소송전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내 중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워크아웃 건설사 MOU 가이드라인은 리첸시아 중동 사업장에 소급적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다만, 가이드라인 제정 배경이 워크아웃 건설사를 살리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금호산업 갈등도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할인분양에 대한 손실분담 등이 쟁점사항으로, 채권단과 PF대주단이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해결되지 않겠느냐"며 "실제 소송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우리은행이 채권단에 제시한 워크아웃 개시이후 할인분양에 대한 손실부담을 채권단에게 떠넘기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맞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우리은행과의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경우 당초 예정대로 채권단으로부터 서면의견을 받은 결과를 토대로, PF대주단 측에 시정촉구문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정촉구문서 전달 이후 PF대주단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97개 채권금융회사에 돌린 우리은행 MOU 위반 및 소송여부에 대해 오늘까지 55개 회사가 회신해 왔다"며 "동의율은 99% 이상으로, PF대주단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시정촉구문서 발송 및 소송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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