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9월 06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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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만 20년 넘게 근무하다가 증권사의 직접금융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 모델에 매력을 느껴 센터장을 맡게 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노 상무는 "당시 거액자산가일수록 직접투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내다보고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투자로 일찌감치 방향을 정했다.
그는 지난 1년간을 단기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메릴린치의 해외물 운용 전문성과 우리투자증권의 리서치 역량 및 상품개발 능력, 전산 서비스를 접목하는데 집중했던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물 투자 관련해서는 본사 리서치 부서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PB가 종목발굴을 하면 본사차원에서 전산지원으로 뒷받침하고 고객이 투자은행(IB)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본사 해당팀에서 자문을 연결하는 등의 IB연계 자문서비스는 이제 고객이 신뢰할만한 센터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과거에도 해외투자 노하우는 있었지만 전산지원이 미비해 애로사항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본사 시스템과 효율적인 접목이 이뤄진 셈이다. 고객 중에 최고경영자(CEO)가 많아 해당기업의 자금조달 계획관련 문의사항도 IB연계 자문서비스를 통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노 상무는 센터 최대 강점 중의 하나로 PB의 종목발굴 능력을 꼽았다. 투자대상 자체가 해외물 위주라 차별성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여타 센터 PB들이 이 부분을 따라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 종목만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환율과 해외세제관련 지식도 수반돼야 투자타이밍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국내기업 해외발행채권(Korean Paper)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투자물이 매일 아침 8시 회의에서 논의된다.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전 주식 선매집 건 등은 회의에서 PB들과 치열한 논의대상이 된 예다.
그는 전문화되고 다양화된 PB가 있어야 어떤 고객이 와도 우리 센터만 찾게 만드는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이 분야에서 추종을 불허하기 위해 기존 메릴린치 출신 10명 외에 최근 4명을 더 뽑았다.
홍콩 PB, 은행, 증권사 등 출신도 다양하다. 이중 9명이 석박사 출신이고 5명이 미국 MBA 학위를 소지할 정도로 전문지식면에서 출중하다고 자부했다. 아직은 생소한 유언대용신탁같은 경우도 이미 PB중 한명이 미국 신탁전문가 출신일 정도로 세분화돼 있다.
노 상무는 갈수록 투자대상을 찾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리스크를 회피 대상으로 볼 게 아니라 관리대상으로 볼 것을 주문했다. 거액자산가라고 해서 원금보장에 안주할 게 아니라 리스크 대비 수익이 높은 상품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기보유가 아닌 거래(trading)를 염두에 둔 해외채권 투자는 아직도 이머징마켓에서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식의 경우 기업투명성이 보장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기업에 국한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노 상무와 평균연령 46세의 노장 PB들은 요즘도 고객만나기 바쁘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찾아오는 고객은 아무도 없다는 말을 스스로 지키고 있다.
그는 현역시절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합병과정에서 산전수전을 겪었다. 이제는 당시 경험들이 센터 내 활기를 만드는 노하우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메릴린치 당시 정체된 자산규모와 달리 두배의 자금을 불려낸 것은 기존 PB들에게 충분히 동기부여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노 상무는 "센터 출범 이전에도 VVIP PB센터는 꽤 있었지만 특색있는 자산관리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드물었다"며 "해외물 등 직접투자로 특화된 PB센터로 정착시키는 데에 확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차영 상무 약력>
1984.3 ~ 1989.2 연세대 졸업
1992.9 ~ 1994.5 미국 럿거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1984.10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 업무지원부 입사
1996.9 ~ 1999.2 씨티은행 압구정지점, 반포지점
1999.3 ~ 2001.6 씨티은행 방배지점장
2002.9 ~ 2003.3 씨티은행 서울지점 연수원장
2003.10 ~ 2006.2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장
2006.3 ~ 2009.4 한국씨티은행 중앙지역본부 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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