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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패스원 소규모합병 걸림돌은 신주 발행 따른 일시적 주주가치 희석 우려

정준화 기자공개 2012-09-11 17:17:54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씽크빅이 웅진패스원 합병 재추진과 매각 두 가지 방안을 동시에 놓고 고민중이다. 소규모 합병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중이지만 요건을 맞추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 7월 무산된 웅진패스원과의 합병을 다시 성사시키기 위해 소규모합병 방안을 검토중이다.

소규모합병은 존속회사의 주주들이 합병을 반대하더라도 주식매수 청구권이 인정되지 않아 합병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지난 번 합병을 추진할 때 문제가 됐던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하지만 소규모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웅진씽크빅이 웅진패스원 주식을 200만주 가량 추가로 늘리는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 (8월27일 오전 11시 35분 '웅진씽크빅-패스원, 합병 재추진' 더벨 기사 참조)

웅진씽크빅은 이를 위해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0만주를 교환비율(1대 0.5)대로 웅진패스원 주식과 맞바꾸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행법상 자사주는 매입한 지 6개월 이내에 다른 주식과 교환하거나 소각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웅진씽크빅은 우선 신주를 100만주 발행한 뒤 6개월 이후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신주를 늘린만큼 자사주를 소각하니 결과적으론 주주가치에 변화가 없다. 하지만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는 6개월간은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요인은 발생하게 된다. 주가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신주 발행이 주가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또 한편으로 웅진패스원 매각도 추진중이지만 웅진 측이 원하는 매각가를 충족시키는 매수자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패스원을 매각할 경우 웅진씽크빅은 내년부터 재무제표상 연결로 잡히게 될 웅진패스원 실적도 포기해야 한다.(웅진씽크빅의 웅진패스원 지분율 61.01%)

일각에서는 그룹의 자금 사정과 웅진패스원 매각을 연관짓고 있지만 매각대금이 웅진씽크빅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그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는 어려운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원은 성장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성인교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이를 포기하고 매각을 한다면 씽크빅 입장에서 아까운 사업을 파는 것이어서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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