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울산오일허브 자금조달 착수 보팍·BP·가즈프롬 등 투자 유치...PF·회사채 외부조달 검토
김익환 기자공개 2012-09-28 11:00:13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8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1조6000억 원의 울산 오일허브사업을 위해 외부투자자 유치에 착수했다. 네덜란드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Vopak)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이 울산 오일허브사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013년 착공하는 울산 오일허브 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해 해외 투자자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네덜란드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은 지난 3월 석유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울산 오일허브사업 투자를 약속했다.
울산 오일허브사업에 관심을 가진 영국 BP와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가즈프롬(Gazprom Neft), 중국은행(Bank of China)도 석유공사와 투자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선 정유업체를 비롯한 전략적투자자(SI)와 금융회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2단계로 나눠 오는 2020년까지 1조6397억 원을 투자해 울산항에 2830만 배럴의 저장시설과 부두 8선석을 조성할 계획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울산오일허브 사업의 순현재가치(NPV)는 6628억 원, 투자수익률(IRR)은 17.94%로 추정된다.
우선 울산 북항(990만 배럴)에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1차 사업을 2016년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북항 사업 성공여부에 따라 2차사업인 남항(1850만 배럴)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1차사업과 2차사업의 투자비는 각각 6459억 원, 9938억 원에 달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금을 비롯한 자기자본(equity)으로 건설비의 30%를 마련하고 나머지 70%는 외부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외부차입 방식은 회사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운데서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계산으로 울산오일허브 1차 사업은 자기자본으로 1940억 원, 외부차입으로 4520억 원을 각각 충당한다.
앞서 석유공사는 여수오일허브 사업을 위한 자금마련을 올초에 매듭짓고 내년 1월께 석유 저장시설 상업 가동에 착수한다. 여수오일허브사업은 전남 여수에 4800억 원을 투자해 석유류 저장탱크 탱크 43기(820만 배럴)와 부두(4선좌)를 건설, 원유를 저장한다. 석유공사가 대주주(29%)이며 삼성물산, LG상사, 중국 항공석유공사(CAO)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회사채로 3600억 원을 발행하고 지분투자를 유치해 투자비를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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