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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ECM 1위 "STX 때문이야" STX·STX조선 BW로 3천억 주관..한투, 거래건수 '최다'

박창현 기자공개 2012-09-28 11:15:31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증권이 STX그룹의 주식연계 자본조달 거래를 싹쓸이 하며 3분기 ECM 리그테이블을 평정했다. 이번 분기에 유일하게 10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의 주관업무를 맡으면서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한국투자증권은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장 많은 5건의 거래를 수임했다.

전통의 강호인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흉작을 면치 못했다. KDB대우증권은 진성티이씨 유상증자 단 한 건을 수임하는데 그쳤고 우리투자증권은 주관 실적이 없어 리그테이블에 이름 조차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기까지 우리투자증권이 분기 실적 '0'을 기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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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올 3분기 ECM 주관 실적을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총 3000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동양증권의 리그테이블 1위 등극은 전적으로 STX그룹 덕택이다.

동양증권은 이번 분기에 단 두 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만 주관했다. ㈜STX(1000억원)와 STX조선해양(2000억원)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딜가뭄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올 3분기 STX그룹 BW딜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올 3분기 전체 ECM 주관 거래 규모는 5432억원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STX계열사 BW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5%에 달한다. 3분기기에 투자은행이 관여했던 ECM 거래 중 천 억원 이상의 대형거래는 이 2건이 전부다.

랜드마크 딜을 싹쓸이한 동양증권은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리그테이블 수위에 올랐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동양증권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올해 총 6047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이 가운데 90%가 넘는 5500억원 상당의 거래 실적이 STX그룹으로부터 나왔다.

올해 1분기 STX팬오션 BW 발행건이 25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동양증권의 한 해 농사를 STX그룹이 다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실적 향상은 곧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동양증권은 STX그룹 거래로만 이번 해에 50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한국투자증권(712억원)은 동양증권에 이어 리그테이블 2위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는 5건으로 가장 많았다. AJ렌터카와 코이즈, 엠씨넥스,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등 500억원 이하의 소형 기업공개(IPO) 거래가 주를 이뤘다. 중소형 비상장사와의 촘촘한 네트워크가 지독한 딜가뭄 환경 하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아이엠투자증권(301억원, 2건), 한화투자증권(244억원, 2건), 하나대투증권(167억원, 2건)이 상위권에 올랐다.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은 침체된 시장 환경 탓에 실적부진 직격탄을 맞았다. 우리투자증권은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했고, KDB대우증권은 1건의 유상증자 주관 업무를 맡아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우리투자증권이 2010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실적 규모가 전무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와 해태제과 등 하반기 상장이 예정됐던 주요 대형 거래들이 시장 여건 탓에 일정을 연기하면서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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