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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은행 부실채권 시장 3조원 형성 국민·기업·산업銀이 4000억~5000억 팔 듯

백가혜 기자공개 2012-10-10 11:22:33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분기 은행 부실채권(NPL) 시장 규모가 예년보다 확대됐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4분기 NPL시장에 나오게 될 은행 부실채권 규모는 3조 원 초반(OPB)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0년 2조5000억 원, 2011년 2조6000억 원(PF채권 3000억 원 제외) 대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연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평균을 1.3%로 맞추도록 지도함에 따라 각 은행들은 자율조정 목표치를 정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4분기 NPL 정리 규모가 평균적인 규모보다 늘어난 까닭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통상적으로 매각하는 수준보다 (매물이)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정리해도 전체 평균을 1.3%로 맞추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별로는 지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예상 물량 규모가 가장 크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각각 4000억~5000억 원 수준의 NPL을 매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예상 매각 NPL도 약 4000억 원으로 상반기(3300억 원)에 비해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2000억 원, 하나은행은 1500억 원, 신한은행은 1000억 원 수준의 NPL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10월말에서 11월 초 700억 원 수준의 NPL을 내놓을 예정이며, 추가로 매물을 더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4분기 물량이 증가하며, 상반기 잠잠했던 투자자들도 다시 입찰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아 상반기보다 물량 자체의 질은 다소 낮아진 편"이라며 "그러다보니 하나의 입찰건에 참여하는 투자자 수가 과거에 비해서 확연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 중 담보가치가 높은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의 매물이 투자자 선호도가 높다.

투자자 가운데 자금 조달 여력이 확보된 유암코가 4분기 시장 매물을 대부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8000억 원 수준의 NPL을 인수했던 우리F&I는 하반기에 다소 보수적인 투자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F&I가 하반기에는 자금상황이 넉넉치 않다"고 전했다.

반면 상반기 시장을 관망하거나 소수의 입찰에만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하반기 입찰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메리츠증권, 한국개발금융, 파인트리자산운용, GE캐피탈을 합병한 현대캐피탈 등이다. 신세이뱅크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기업은행 매물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NPL 매각을 주관할 자문사도 현재 대부분 선정이 완료된 상태다. 상반기에는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이 높은 자문실적을 기록한 반면 하반기에는 삼일PwC의 주관 실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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