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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토마토빌딩 매입 나선다 인트러스투자운용 펀딩에 실패...삼성생명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효범 기자/ 안영훈 기자공개 2012-10-19 17:53:47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9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신탁이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매입에 실패한 강남 토마토빌딩(옛 데이콤빌딩) 사들이기에 나선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매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조건은 인트러스투자운용이 매입을 추진했을 때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빌딩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은 최근 토마토빌딩 매입을 위한 재입찰에서 삼성생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시한 토마토빌딩 인수가는 총 2134억 원(3.3㎡ 당 2050만 원)으로, 인트러스투자운용의 매입가격과 같다. 리츠 수익률도 6% 중반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제시했던 4.6~4.8%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전 토마토빌딩 인수자금 모집에 나선 인트러스투자운용의 조건과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지만 투자시장의 반응은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이 토마토빌딩 인수자금을 모을 당시의 오피스 담보대출금리는 5%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중금리 하락 등으로 오피스 담보대출금리가 4.8%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국자산신탁의 인수자금 모집은 인트러스투자운용보다 유리하게 됐다.

토마토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재선정 과정에선 삼성생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트러스투자운용보다 앞서 토마토빌딩 매입을 시도했지만 인수가격이 높아 포기했다. 하지만 최근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적정 수준의 임대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어 다시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리츠 투자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행정공제회가 투자를 포기함에 따라 토마토빌딩 매입에 난항을 겪어왔다. 행정공제회 역시 내부적으로 협의한 결과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를 포기했다. 인트러스투자운용은 토마토빌딩을 매입하려던 트러스케이제9호위탁관리리츠 영업인가 신청을 취소하고 다른 기관투자가들과 투자금 모집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토마토빌딩은 신한BNP파리바가 설정한 부동산펀드 ‘신한BNP파리바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에 2009년 8월 편입돼 운용 중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자인 신한저축은행(토마토저축은행)이 무수익 자산 처분 차원에서 매각을 주도해 왔다. 펀드의 만기는 2014년 8월까지이지만 8월 이후부터 조기 청산이 가능한 옵션이 붙어 있다.

토마토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06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9년 준공됐으며 지하 7층에 지상 20층, 연면적이 3만44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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