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 방산·에너지기업으로 진화 BWT·수소스테이션 등 기술력 확보···에너지 매출비중 44% 목표
김동희 기자공개 2012-10-24 11:25:5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4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밀기계를 설계·가공하는 코스닥상장사 이엠코리아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주력이었던 공작기계 사업 기술을 기반으로 응용사업에 진출, 기업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미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에너지사업의 핵심 부품 개발을 마쳐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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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나쁘지 않다. 최근 이엠코리아는 에너지사업 부분에서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물을 통해 수소에너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면서 지방단체 등이 주도하는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 현대차 수소스테이션과 전북 새만금 수소스테이션을 이미 완공했고 내년에는 대구 국제 에너지 대전 준비를 위해 수소스테이션을 짓기로 계약했다. 오는 2014년에는 광주광역시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선박용 해수처리 장치 사업도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이엠코리아의 전기분해방식 발라스트 수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는 현대중공업과 5년간 독점 공급 계약을 마친 상태다. 공급대수도 올해 13척에서 내년에는 100척 이상이 될 전망이다. 수처리장치 공급가격이 대당 2억5000만~2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며 내년 최소 200억 이상의 매출 증대가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선박평형수를 외부로 배출하기 전 반드시 미생물을 살균·소독한 후 배출하도록 했다. 신조선은 물론 기존 선박들(6만7000척)도 2019년까지 선박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설비를 부착해야 한다.
유한식 대표는 "수소스테이션과 발라스트 수 처리장치 사업은 이엠코리아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과의 상생협력과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과 원자력발전 사업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방위산업에서는 포탄이송장치 등의 핵심부품을 현대위아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T-50 고도훈련기에도 부품을 납품키로 해 향후 민항기 부품 공급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원자력발전은 두산중공업에 스팀터빈을 돌리는 HP와 LP밸브를 납품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신고리 신월성 1, 2, 3, 4호기에 부품을 공급했으며 인도네시아에도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공작기계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방산, 원자력발전, 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외연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열심히 뿌려놓은 씨앗이 과실을 잘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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