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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매출채권 유동화로 1000억 조달 자금보충약정 1300억 규모

이대종 기자공개 2012-11-09 15:14:2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전라남도 여수와 강원도 원주 등 3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기초로 1000억 원의 공사자금을 조달했다. 각 사업장의 아파트 분양률은 좋은 편이지만 한라건설 외에도 시행사의 신용도가 함께 평가돼 자금보충약정은 1300억 원 규모로 이뤄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지난 8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이치엘드림제일차'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ABCP는 총 4차례에 걸쳐 발행되고 만기는 회차별로 3~4개월 정도의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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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금조달의 기초자산은 공사대금채권과 예금반환채권 등의 매출채권이다. 공사대금채권의 경우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1642번지 웅천택지개발지구 1-1블럭 일대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인근의 웅천택지개발지구 1-2블럭 일대에서 진행 중인 2개 사업장의 공사도급계약에 따른 것으로 채권 규모는 약 1312억 원이다.

예금반환채권은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 770번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분양수입금에 따른 것으로 총 분양대금은 1314억 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초자산이 2600억 원을 넘는데 반해 유동화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은 기간별 현금흐름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충분한지 여부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금보충약정은 시행사인 신영의 신용도가 함께 평가됐다. 이 때문에 시공을 맡은 한라건설은 SPC의 지급재원이 부족할 경우 1300억 원을 한도로 무조건적인 자금보충약정을 맺었다. 지웰이라는 자사 아파트 브랜드로 분양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영은 전남의 2개 사업장에 대한 시행을 맡고 있고 강원도 사업장은 한라건설이 시행과 시공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각 사업장의 분양률은 좋은 편이다. 전남 웅천 1-1블럭 사업장의 경우 분양률이 9월 기준 100%를 나타냈고 웅천 1-2블럭 사업장은 91.5%, 강원도 원주 사업장은 64%의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사업장 별 분양률이 좋아 이번 자금조달의 경우 다른 사업장들보다 금리 조건이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이 최근 여주세라지오CC를 담보로 조달했던 자금의 금리는 6% 후반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한라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는 9377억 원으로 ABCP 5515억 원, 기타 PF대출 3862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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