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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토마토빌딩 인수 결정 한국자산신탁 리츠 통해 1000억 투자..나머지 1100억은 인수금융

윤동희 기자공개 2012-11-13 19:31:0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3일 1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토마토저축은행 본사가 위치한 테헤란로 토마토빌딩(옛 데이콤 빌딩)을 인수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12일 오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토마토빌딩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은 1000억 원 가량으로 한국자산신탁이 설정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매입 작업이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산신탁은 2134억 원(3.3㎡ 당 2050만 원)을 제시해 빌딩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지난 한달 동안 펀딩 작업을 벌여왔다. 이 신탁사가 매각측에 제시한 전체 인수대금은 2134억 원이지만, 인수 주체인 리츠가 에쿼티로 1000억 원을, 빌딩 담보대출로 1100억 원을 조달하는 구조로, 사실상 국민연금 단독으로 이 빌딩을 매입하는 셈이다.

한국자산신탁이 설정한 리츠 수익률은 6% 중반대고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는 4.6~4.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빌딩 매각 작업은 서울 요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률 문제로 1년 넘게 표류해 왔는데 최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연기금의 관심이 커지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져 거래 성사 가능성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인트러스투자운용은 한국자산신탁과 동일한 금액과 비슷한 인수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펀딩에 실패해 인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 운용사는 공제회와 보험사를 대상으로 1070억 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자금은 빌딩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킬 계획이었는데 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행정공제회가 낮은 수익률을 이유로 투자의사를 철회하며 거래가 무산됐다. 당시 담보대출금리는 5%대로 펀딩 작업이 현재 시점보다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토마토빌딩은 신한저축은행이 토마토저축은행 인수 후 무수익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CB리처드엘리스(CBRE)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토마토빌딩은 토마토저축은행과 경찰공제회가 지분을 각각 절반씩 투자한 부동산펀드 ‘신한BNP파리바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에 편입돼 2009년 8월부터 운용되고 있다.

신한BNP펀드의 설정 원본은 1050억원이며 순자산은 995억원이다. 담보대출로 1000억원을 추가 조달해 빌딩 매입에 2000억원(취등록세 등 포함)이 투입됐다. 만기는 2014년까지이지만 오는 8월 이후부터 청산이 가능한 옵션이 붙어 있어 지난 상반기부터 신한 주도로 매각 작업이 이뤄졌다.

토마토빌딩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306번지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9년 준공됐으며 지하 7층에 지상 20층, 연면적은 3만44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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