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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12년 시멘트 사업 접었더니 실적이… 3Q 대규모 적자...장성공장 매각 따른 중단사업손실 400억 반영

정준화 기자공개 2012-11-15 16:07:51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기업이 12년간 영위해 온 시멘트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면서 입게 된 손실 때문에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3분기 매출액 1708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4%, 48.1%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3분기에 40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유진기업이 대략 700억~800억 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에만 일년 농사의 절반 이상을 까먹은 셈이다.

이번 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전남 장성 시멘트공장을 160억 원에 강동에 넘기면서 중단사업손실이 400억 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2001년 인천시멘트 사업장을 설립한 후 올해까지 12년간 시멘트사업을 확대해왔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 시멘트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지난 2004년 고려시멘트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장성 공장을 7월에 매각한 데 이어 이달에도 광양공장 사업 일체를 855억 원에 디에이치시멘트네트워크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장성 공장의 경우 지난 해 말 자산총계가 600억 원이 넘었는데 이를 160억 원에 매각하면서 이번 분기 손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진기업 관계자는 "장성 공장의 경우 인허가 연장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데다 사업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문제도 있어 자산가치보다 할인해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매각한 광양공장의 경우 매입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잔금이 유입되는 내년 1월 실적에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기업은 또 3분기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지만 4분기에는 하이마트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2000억 원 이상 유입될 예정이어서 연간 당기순이익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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