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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證 인수전, KT·롯데·中증권사 3파전 12월중 예비 입찰진행 "KT 등은 검토차원…中 7대 증권사가 다크호스"

박준식 기자공개 2012-11-29 16:53:43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9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을 위한 잠재 인수자들의 대결구도가 국내 KT와 롯데그룹, 중국 증권사 사이의 3파전으로 형성되고 있다.

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 등은 국내외 20여 곳의 잠재 인수후보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고, 내달 중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예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당초 11월 초에 구속력 없는 넌바인딩 옥션(일종의 인수의향서 혹은 예비 입찰)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유력 후보들이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와 한 달 가량 일정을 뒤로 미뤘다"며 "언론에 알려진 KT의 (인수) 진정성은 지금까지는 확신할 수 없고, 다만 해외 후보군이라고 할 수 있는 대상이 2~3곳 있어 이들의 일정을 배려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측이 기대하고 있는 해외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대상은 중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는 동북아 자본시장을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이트레이드증권 인수에 관심을 두고 매각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중국 7대 증권사 중의 하나로 전해졌다.

매각 측이나 시장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 잠재 후보 중에 롯데그룹도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를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 2007년 당시 대한화재보험을 인수해 금융업 확장을 노렸지만 5년이 지난 현재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경영수업 시절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7년간 일해 관련 금융사업의 확장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부동산과 유통업으로 커온 롯데가 당장은 금융업을 소화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자체적인 진단을 내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증권업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 대상을 확정하거나 당장 증권사를 영위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다"며 "이트레이트증권 인수를 검토한다면 말 그대로 업계 구도를 검토하려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딜은 인수의향서 접수나 1차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객 단계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증권사라는 특성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은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이지만 몸집이 가벼운데도 탄탄한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는 잠재 후보들은 그를 기반으로 관련 업종 진출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물밑에서 시너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아직까지 인수진의를 판단할 수 있는 예비입찰을 진행하지 않아 어떤 답변을 내놓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매각 측과 거래 문의를 진행하고 있는 후보들을 헤아려보면 국내 전략적 투자자(SI) 두세 곳과 중국 증권사 사이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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