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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2호 PEF, 에버다임 CB 전액 보통주 전환 200억 규모.. 신한PE "배당성향 등 고려한 전략적 결정"

정호창 기자공개 2012-12-05 15:47:53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 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코스닥 상장업체 에버다임에 투자한 전환사채(CB)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했다. 배당 수익을 늘리고,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여 향후 주가 상승을 견인하기 위한 조치다.

5일 금융감독원 및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신한 2호 PEF는 지난달 30일 에버다임 CB의 전환청구권을 전액 행사했다. 행사 규모는 200억 원이며, 주당 전환가는 4500원이다. CB전환으로 신규 발행될 주식수는 444만4444주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신한 2호 PEF는 에버다임 주식 250만 주(지분율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CB 전환으로 신한 2호 PEF의 보유 주식수는 694만4444주로 늘어나고, 지분율은 37.53%로 높아진다.

신한 2호 PEF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인 신한프라이빗에쿼티투자자문(이하 신한PE)이 지난 2008년 7월 46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다. 투자 업체는 전주페이퍼, SK건설, 한국씨엔티(HK C&T, 옛 한국타워크레인), 이투스, 에버다임 등이다. 에버다임에는 지난 2010년 말 총 400억 원을 투자했다. 기존 대주주 지분과 CB 인수에 각각 200억 원씩 투입됐다.

신한PE가 에버다임 CB의 보통주 전환을 결정한 이유는 배당 수익과 주가 상승을 위해서다. 에버다임이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히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배당정책을 유지할 것이기에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신한PE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이 1%인데 비해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은 4~5% 수준을 유지해 왔기에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채권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회사 실적과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에버다임은 올 9월까지 1803억 원의 매출에 161억 원의 영업이익과 1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54억 원)과 당기순이익(134억 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신한PE는 에버다임이 올해 매출액 23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당기순이익 160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에버다임의 재무건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며,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차대조표상 부채로 계상되는 CB를 보통주로 바꾸면 부채는 줄고 자본이 늘어 재무지표가 개선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133%인 에버다임의 부채비율은 CB 전환 후 올 연말 기준 100% 내외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에버다임 경영진과 신한PE는 이번 조치가 기관투자자 유치에 도움을 줘 주가 상승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주 발행으로 시가총액이 증가해 자산운용사 등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신한PE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의 스몰캡 커버리지 기준이 시총 1000억 원 이상으로 설정된 경우가 많아 시총이 800억~900억 원 수준인 에버다임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어려웠다"며 "이번 전환을 통해 시총이 1100억~12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하면 기관투자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보유 주식수 증가로 인해 증권업계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블록세일' 등 시장매각 가능성에 대해서 "PEF 투자의 특성을 간과해 나온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에버다임은 콘크리트펌프트럭, 어태치먼트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업계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라며 "PEF는 이런 기업에 투자해 성장시킨 뒤 새 인수자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넘겨 수익을 얻는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목적으로 하기에 시장매각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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