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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IPO 2건으로 1위...딜 기근 IPO 규모 전년도 30% 수준…삼성·동양 주관실적 전무

이윤정 기자공개 2012-12-28 23:23:11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8일 2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최악의 보릿고개를 겪었다. 2011년 부터 시작된 IPO 시장 불황은 2012년 정점을 찍으며 극심한 딜(deal) 가뭄이 이어졌다. 딜 하나로 연간 순위가 결정되는가 하면, 금융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딜을 수임하던 증권사 중 IPO 주관을 단 한건도 하지 못한 곳마저 생겨났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2년 IPO 전체 거래 건수는 28건, 거래규모는 1조 93억6344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IPO 거래 규모(73건, 4조2557억원)의 절반은 커녕 30%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지독한 딜 기근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은 오히려 치열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사활을 건 1년 경쟁은 딜 1~2개가 결정하며 싱겁게 끝났다.

◇ KDB대우증권 대어2개 낚으며 1위…상위권은 CJ헬로비전 딜이 갈라

2012년 IPO 주관 리그테이블 1위는 KDB대우증권에 돌아갔다. 상반기 휴비스와 하반기 CJ헬로비전. 두 건의 거래 주관으로 리그테이블 1위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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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은 2012년 상반기 최대 거래였던 휴비스(2001억원)를 주선하며 1분기에 일찌감치 IPO 주관 리그테이블 우위를 점했다. 2분기와 3분기에 상장 주관을 한건도 하지 못했지만 누적 기준 실적 1위 자리는 굳건했다. 4분기에는 2012년 거래 규모로 가장 빅 딜인 CJ헬로비전(2930억원) 상장을 주관하며 1위 자리에 쐐기를 박았다.

2위는 전년도 1위였던 우리투자증권이 주관 건수 4건, 실적 1022억원으로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동아팜텍(544억원), 코오롱패션머티리얼(435억원), 와이엠씨(116.7억원), 디젠스(90억원)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다. KDB대우증권보다 주관 건수는 많았지만 실적 금액에서 밀렸다.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상장 작업을 중단한 현대오일뱅크나 삼보E&C 등 메가 딜 부재가 더욱 아쉬웠다.

JP모간과 하이투자증권은 공동3위를 기록했다. 이들 두 증권사는 3분기까지만 해도 리그테이블에 이름이 없었다. 하지만 2012년 최대 딜인 CJ헬로비전 상장을 주관, 실적 1건으로 리그테이블 톱3에 이름을 올렸다. CJ헬로비전 딜은 공모 과정에서 대량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는 부정적인 평을 받았지만 공모 규모 기준으로 한 연간 성적표에서는 주관사에 큰 힘이 됐다.

◇ 삼성-동양증권 올해 실적 '0' 충격 …총 10개 증권사 리그테이블서 사라져

2012년 성적표는 초라하더라도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증권사는 그나마 다행이다. 2011년 상장을 주관하며 IPO 리그테이블에 이름이 올라간 증권사는 총 25곳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15개 증권사만이 순위에 올랐다. 나머지 10개 증권사는 수익 측면에서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했다.

이 중 국내 IPO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불리는 삼성증권과 동양증권은 2012년 한 건도 주선하지 못하며 리그테이블에서 사라졌다. 삼성증권은 2011년 주관 6건, 1719억원으로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7위를 기록했다. 동양증권은 2011년 주관 4건, 1629억원으로 8위를 했다.

삼성증권은 2012년 핫딜로 각광받던 리딩투자증권, 산은금융지주, 미래에셋생명의 상장 추진이 업황이나 정치적 이슈 등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과적으로 빈손으로 한해를 마무리 했다. IPO사업의 실적 부진은 바로 조직 축소로 이어졌다.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삼성증권은 IB본부 내 IPO사업부를 폐지하고 팀으로 격하시켰다.

메가급 대형딜들이 사라지면서 해외증권사들도 국내 IPO 주관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다. JP모간만이 CJ헬로비전 주관으로 체면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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