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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인수수수료 최다…동양, 모집주선만 168억원 [DCM/수수료]대표주관 수수료, '받은 게 어디야'

서세미 기자공개 2012-12-30 00:44:19

이 기사는 2012년 12월 30일 0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을 올린 증권사는 동양증권이다. 동일 계열에 소속된 ㈜동양과 동양시멘트의 회사채 모집주선으로만 다른 웬만한 중대형 증권사의 일년치 인수수수료를 이미 벌었다. 여기에 인수영업을 통해 얻은 수수료까지 총 260억 원을 넘겨 다른 증권사들과 경쟁 자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집주선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곳은 동양그룹의 두 계열사 뿐. 모집주선을 제외하고 대표주관과 인수수수료만을 포함하면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게 200억 원 이상의 수수료로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회사채 시장에서 대표주관사와 인수사로 가장 많은 발행에 참여하며 최고의 실적을 쌓은 만큼 수수료 역시 가장 두둑했다.

올해 처음 등장한 대표주관 수수료는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많이 받았다. 그동안 대표주관사의 존재가 유명무실했으나 올해 기업실사와 수요예측이 도입되면서 그 역할을 찾게 되면서 수수료도 점차 관행화될 전망이다.

비록 절대 수입규모에서는 밀리지만 수수료율이 가장 비싼 곳은 한국산업은행과 동양증권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투자자모집이 어려운 딜을 맡으면서 더 높은 수수료를 받았다.

◇ 한국투자증권, 인수 수수료 1위…우투·KB·SK가 뒷따라

역시 인수 실적이 높은 곳이 수수료도 많은 법이다. 올해 8조7387억 원의 회사채를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이 193억 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그 뒤로 우리투자증권(175억 원) KB투자증권(166억 원) SK증권(151억 원) 상당의 인수 수수료를 챙겼다. KB투자증권은 인수 순위가 SK증권에 밀리지만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일반회사채 비중이 높아 수수료는 더 많았다. KB투자증권과 SK증권의 인수 수수료에서 SB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5.9%, 7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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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수수료율을 자랑하는 한국산업은행이 수입 순위 5위에 올랐다. 산업은행의 평균 수수료는 업계 평균을 무려 6bp 가량 웃돈다. 한진중공업 외표채를 발행하면서 150bp, 동국제강 회사채로 99bp를 받는 등 특유의 인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수취한 결과다.

86억 원의 인수수수료를 받은 동양증권도 산업은행과 비슷한 수준의 고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동양증권은 지난 12월3일 JB우리캐피탈 후순위 여전채 발행 당시 무려 190bp를 수수료로 챙겼다. 한신공영 회사채를 인수하고 받은 수수료율은 70bp에 달한다.

대우증권과 동부증권은 인수 규모에 비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적은 편이다. 수수료율이 27bp 수준인 SB에 비해 10bp 정도로 낮은 ABS나 여전채의 취급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경우 ABS 비중이 대형사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22%에 달했다. 동부증권은 여전채 취급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그 결과 대우와 동부의 평균 인수수수료는 각각 15.6bp, 13.3bp 수준으로 업계 평균인 20bp를 크게 밑돈다.

◇ 올 처음 등장한 대표주관 수수료, 인수 수수료의 10%도 안 되지만

회사채 대표주관 수수료는 올해 처음 등장했다. 절대액 자체는 인수수수료의 10%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지만 대표주관사가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는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14억 원으로 가장 많은 대표주관 수수료를 받았다. 실적이 최상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표주관사의 역할을 가장 충실히 수행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KB투자증권은 4분기에만 8억 원 가량을 받는 등 총 12억 원의 대표주관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15bp의 대표주관 수수료를 KB투자증권에 지급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대표주관 수수료가 적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215건)보다 많은 232건의 발행에서 대표주관을 맡았지만 수수료를 챙기는데는 소극적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바은 대표주관 평균 수수료는 0.74bp로 우리투자증권의 1.24bp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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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양증권은 11건의 모집주선을 통해 168억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평균 수수료율이 395bp나 된다.

올해 회사채를 모집주선으로 발행한 곳은 ㈜동양과 동양시멘트 뿐이다.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한화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은 모두 동양증권의 주도 아래 동양, 동양시멘트 모집주선에 참여해 수수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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