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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시장 상장심사 승인율 15%P 이상 감소 경기 민감한 '서비스업' 상장청구 0건

송종호 기자공개 2013-01-02 15:02:58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2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이 2011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승인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2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율은 76.92%로 2011년(92.31%)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예비심사 청구를 한 총 14개 기업 가운데 3곳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현대오일뱅크는 심사를 철회했다. 대우증권이 주관한 성안합섬과 하나대투증권의 대창스틸, 미래에셋증권의 세화IMC가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코스닥시장 승인율은 77.5%로 , 2010년 74.6%, 2011년 78.7%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42개 기업이 예심을 청구해 28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를 통과했고, 8개 기업이 탈락했다. 예심 청구를 철회한 기업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 기승국제자원과 우리투자증권의 도하인더스트리, 키움증권의 디와이엠, 한국투자증권의 이지웰페어 등 6개 기업이다.

한국거래소는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청구 기업이 감소하면서 승인율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유가증권시장 예심 청구 기업 수는 지난 2009년 22개에서 이듬해 27개로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2011년 15개로 급감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0년도 코스닥시장 예심 청구 기업은 85개. 2011년도 72개, 2012년도 42개로 2012년도 청구 기업 수가 전년도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유가그래프

업종별 미승인 기업들을 살펴보면 2012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학섬유 제조업(성안합섬),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세화IMC), 1차철강제조업(대창스틸)이 예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신 최근 3년동안 청구기업이 없었던 철강제조업(아주베스틸)과 섬유제품제조업(DSR), 수산물 가공 저장처리업(사조씨푸드) 등이 1건씩 승인됐다.
반면 2010년부터 강세를 보였던 정보서비스업이나 경영컨설팅 서비스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은 청구기업에서 조차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IB업계는 서비스업의 경우 경기변화에 더욱 민감한 업종이라며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의 경우 2010년부터 2011년까지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2년에는 반도체 제조업이 승인율을 높였다. 2012년에 반도체 제조업체는 우리로광통신(미래에셋증권), 지디(미래에셋증권), 윈팩(키움증권), 우리이앤엘(현대증권) 4곳이 승인됐다. 반도체 제조업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한 아진엑스텍만이 예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코스닥에서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지원서비스업, 정보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부문의 청구가 한 건도 없었다.

아울러 2012년도 코스닥시장에선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씨아이에스, 에프엔에스테크)과 상품 종합 도매업(지엔에스비에이치씨), 의약관련제품 제조업(녹십자엠에스) 등 7개 업종, 8개 기업이 2012년도 예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코스닥 그래프

IB업계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진입문턱을 높이는 반면 코스닥 시장은 낮추겠다는 금융당국의 의지도 승인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20일 2012년도 마지막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에서 아이윈스(우투)와 윈팩(키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한투), 제로투세븐(현대), 세호로보트(IBK투자) 등 5개 기업 모두 예심을 통과했다. 반면 이보다 앞서 18일 진행된 유가증권시장 상장 심사위원회에는 DSR, 아주베스틸, 성안합섬, 대창스틸 등 4개 기업 가운데 DSR(우투)과 아주베스틸(대우) 등 2개 기업 만을 승인했다.

때문에 2012년 마지막 상장 심사위원회에서 승인율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월 이전까지 코스닥시장 예비심사 승인율은 74.1%, 유가증권시장은 88.8%였다.

IB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심사는 깐깐해지고, 코스닥시장은 유연해졌다는 수치가 필요하지 않았겠냐"며 "아울러 전년도와 비교해 급격한 수치변동도 거래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상장 승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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