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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랩 '지고' 투자일임 '뜬다' 고객과 투자자문사간 일대일 계약 선호

김경은 기자공개 2013-01-08 18:15:38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8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 자문형 랩어카운트 계약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투자자문사와 고객간 일대일 계약인 투자일임계약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자문형랩에 가해진 각종 규제 및 운용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가 증권사와 자문사 간에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일임 계약이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기준 전체 일임형 랩어카운트 중 본사운용형랩 계약건수는 16%감소한 89만2442건을 기록한 반면 투자일임계약이 포함된 지점운용형랩은 3.2%늘어난 1만1385건을 기록했다. 자문형랩 계약건수는 30%감소한 6만7724건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설립된 그로쓰힐투자자문 역시 일반투자자 투자일임계약 잔고를 중심으로 자산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문형랩이 인기를 끌었던 2010년말에 출범했던 한국창의투자자문이 전체 계약고 가운데 투자투자일임 계약고가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현상과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9월말 기준 그로쓰힐자문은 투자자문잔고는 58억 원에 불과하지만, 투자일임잔고는 1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잔고 중 개인 비중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일임은 투자자문업자가 고객으로부터 투자판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임받아 자산을 운용하는 맞춤형 자산관리 업무다. 투자일임을 위해서는 고객은 증권회사에 종합자산관리계좌인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개설해야 한다. 즉 투자자문사는 자산을 운용 하고 증권회사는 위탁매매업자로 매매수수료를 얻는다.

투자일임계약과 증권사 자문형랩의 차이는 증권사 본사랩운용부서가 계좌를 운용하지 않고 투자자문사가 직접운용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자문형랩 역시 투자자문사의 자문에 따라 대부분의 운용이 이뤄지지만 증권사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자문형랩 대신 자문사와 직접 일임계약을 맺는 추세가 늘어나는 가장 직접적 원인은 증권회사 지점의 PB(자산관리사)들이 투자일임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문형랩은 지점의 직원들이 포트폴리오 운용현황을 실시간 알 수 없어 고객의 문의에 대응하기 어려운 반면, 투자일임계약은 지점의 위탁매매 수익도 잡히고 고객문의를 직접 투자자문사 연결시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어 더 선호되고 있다"고 했다.

자문업계 관계자는 "자문계약은 판매사인 증권사와 자문사가 수수료를 분배해서 가져가지만 투자일임은 성과보수도 받을 수 있어 자문사 수익성에도 좋다"며 "다만 대형 증권사와 자문형랩 계약을 맺으면 탄탄한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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