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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저축성보험 해약률 '급등' 흥국화재·한화손보도 9.4%로 증가…공시이율 하락에 경기침체 겹쳐

안영훈 기자공개 2013-01-08 18:32:08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8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사의 저축성 보험 해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신계약은 줄고 있다. 역마진 부담으로 공시이율을 단기간 내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11월 누계 기준으로 손해보험사의 저축성 보험(무배당 금리연동형 기준) 해약 건수는 25만94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었다.

전체 계약건에서 차지하는 해약률(해약건수/연초보유계약 건수+신계약 건수)도 전년 동기 7.6%에서 8.3%로 상승했다. 반면 신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 78만4440건에서 71만1372건으로 9% 감소했다.

◇ 롯데·흥국·한화 해약율 증가…대형사는 동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해약률(건수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10.8%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2011년 11월 말 기준 해약률도 9.1%로 가장 높았다.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해약률이 높은 곳은 흥국화재와 한화손해보험으로, 각각 9.4%다. 한화손해보험의 전년 동기 대비 해약율 증가폭은 1.5%포인트로, 흥국화재의 두배에 달했다.

시장점유율 하위사가 모두 해약률이 높았다.

시장점유율 상위사 중에선 동부화재가 9.3%의 해약률을 기록,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른 상위 보험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변동폭이 적었던 반면 동부화재의 해약률은 1.3%포인트나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의 특성상 초기 사업비 부담으로 일정기간 전 해약시 환급률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체적으로 해약율이 늘어난 것은 지난 3월 5%에 달하던 공시이율이 최근 4%까지 단기간에 급격히 하향조정된 것과 경기침체로 인한 보험계약자의 부담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약률

◇ 신계약 증가 삼성·LIG 유일…감소 최대 동부

2011년 11월 말 저축성 보험 보유계약 건수 기준 순위는 동부 LIG 삼성 현대 메리츠 흥국 롯데 한화 순이었다. 하지만 1년 후엔 LIG 동부 삼성 현대 메리츠 흥국 한화 롯데 순으로 소폭 순위가 조정됐다.

해약율 증가와 함께 신계약 감소에서 회사별로 차이를 보인 결과다.

신계약 증감

손해보험사 중 2011년 11월 말 신계약 건수가 전년 동기 증가한 곳은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이 유일했고, 증가폭은 각각 16%, 9%였다.

반면 동부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신계약 건수가 36.3%나 줄어, 신계약 감소 1위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신계약 감소폭이 33.4%를 기록하며 동부화재의 뒤를 이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난 2011년에는 고이율 구조화채권 투자 재원만큼 저축성 보험을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이 있었고, 그 결과 저축성 보험이 많이 늘었다"면서 "지난해엔 저금리 기조로 인해 보장성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축성 보험 신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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