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대투證 ‘대한전선 승부수’… 10위가 2위 됐다 2012년 리그테이블 ECM 2위·유상증자 부문 1위

이윤정 기자/ 송종호 기자공개 2013-01-24 09:30:15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매거진 thebell Insight(제10호): 2012 Korea Capital Markets LeagueTable Magazine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4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선'은 대한전선이었고 ‘승자'는 하나대투증권이었다. 하나대투는 경쟁사가 외면하는 대한전선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며 ECM 10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감자 후 증자'라는 전략이 빛났다.




하나대투증권이 2012년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 전체 ECM주관 순위에서 2위로, 전년도 10위에서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상증자 부문에서 이 시장 강호로 일컫는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동양증권을 모두 제치고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덕분에 하나대투증권은 ECM 부문에서 '베스트 유상증자 하우스(Best FO House)'와 '베스트 이노버티브 ECM 하우스(Best Innovative ECM House)'를 차지, 2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1년 사이 하나대투의 가장 큰 변화의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유상증자 부문 1위는 하나대투증권이 전체 ECM 리그테이블에서 2위를 달성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상증자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의 주관실적은 35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해 국내 유상증자 전체 물량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유상증자 부문에서 하나대투증권 1위 수성에 가장 많은 힘을 보탠 것이 대한전선 유상증자 주선이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두 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이 가운데 작년 12월 주선했던 대한전선 증자가 3476억원 규모로 2012년 유상증자 거래 중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사실 금액 기준으로 최대 딜을 주선한 증권사가 정량적 평가가 기준되는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의 대한전선 증자 주선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시장 환경이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부정적이었지만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해 딜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 상환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했다. 2011년 25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BW의 만기가 2015년 3월이었지만 2013년 상환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선뜻 나서는 증권사가 없었다.

2011년까지 대한전선의 주식 활용 자금 조달 주선을 도맡았던 동양증권과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한전선 거래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은 대한전선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계열사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대한전선 유상증자 주관 증권사로 나서게 됐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대한전선의 주식가격이 액면가 2500원을 하회하고 있었다. 증자 실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하나대투증권은 '감자 후 증자'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유상증자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해 증자가 가능한 상태를 만들기로 했다.

무상감자는 7대 1의 비율로 이뤄졌고 이후 추가로 8000만 주를 증자하기로 했다. 10월 감자 단행 이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975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5000원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최종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은 1주 당 4345원으로 결정됐다. 유상증자 거래에서 일부 미달 사태가 발생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열악했던 여건에서 최선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PO 부문에서의 차별화 전략도 눈길을 끈다. 하나대투의 2012년 IPO 주관 순위는 7위로 전년보다 2단계 상승에 머물렀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질적인 차별화가 분명히 확인된다. 2011년 중국고섬 사태로 인해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가운데 외국기업 상장에 성공했다.

하나대투증권이 2012년 한 해 동안 IPO주관을 맡은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 SBI모기지, 코스닥시장에 SBI액시즈와 피엔티였다. 이 가운데 SBI모기지와 SBI액시즈 2곳이 일본 SBI그룹 계열의 외국기업이다. 2012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각각 1곳씩 상장된 외국기업 모두를 하나대투가 주관했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기에 부족하지 않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이같은 점을 반영해 기업심사 우수 증권사로 선정했다.

[회사 소개]

캡처1
자산관리 분야의 리딩 컴퍼니 하나대투증권은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투자공사(1968)가 모태이며, 대한투자신탁(1977)을 거쳐 2005년 하나금융그룹 편입되었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8년 12월 하나IB증권(구 하나증권)과 합병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 40여년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최초의 펀드 설정, 투신업계 브랜드파워 5년 연속 1위 등 국내 자본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하나대투증권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브로커 업무에서 기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까지 차원 높은 정보력과 전문성을 갖춘 ‘토털 증권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110여 점포의 엄선된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서비스 네트워크가 고객의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자산의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 이익의 극대화와 리스크 관리를 도모한다. 하나대투의 토털 증권 서비스는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IB전문 조직을 표방하며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 하나대투증권 IB부문은 기업고객을 위한 금융자문, 인수합병지원, 자금조달, 리스크관리 등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인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형성하며 신개념 투자은행(IB)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세계적 투자은행들과 어깨를 겨누는 아시아 최고의 IB 하우스로 도약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