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2월 01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헤알화 가치의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브라질국채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 판매실적이 전월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반전 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720억 원 규모의 브라질국채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14배나 증가한 수치다. 장원혁 동양증권 FICC Products팀 운용역은 "헤알화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고금리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거액자산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 대상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판매 호조세는 다른 증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193억 원을 판매했던 미래에셋증권은 12월에 365억 원, 지난 달에는 464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지난 해 전체 판매액은 200억 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 달에만 198억 원을 팔았다. 가장 많은 판매 잔액을 갖고 있는 삼성증권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1월 판매금액이 전월보다 6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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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은 고금리와 환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증권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조6450억 원, 미래에셋증권은 1조62억 원의 판매 잔액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브라질 채권의 핵심인 헤알화의 가치가 바닥권을 형성했다는 판단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물가상승 위험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중단을 밝힌데 이어 헤알화 강세를 유도하려는 노골적인 움직임까지 보인 까닭이다.
최근 5%의 물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은 지난 해 말부터 금융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 정부의 거시정책과 최근 환율 등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충분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증권 관계자는 "2021년 만기 브라질이표채 투자 시 현재 원-헤알 환율(545원 내외)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6.6%에 가까운 세후연평균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5.4% 일반과세 투자자의 경우 은행예금환산금리 7.8% 수준에 이르는 규모다.
또 비과세 상품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용종합소득과세기준은 기존 4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낮아졌고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맺어 국내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핫머니(Hot money) 유출입을 막기 위해 헤알화 교환시 붙는 토빈세는 부담스럽다. 전체 거래금액의 6%를 내야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증권업계 안팎의 판단이다. 증권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해 조기 환매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토빈세를 감당하지 못했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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