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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본토 ETF, 자금유입 증가세 '주목' 中, 규제완화·PMI지수 상승… ETF 강점까지

송광섭 기자공개 2013-02-05 16:50:53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5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본토A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금융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에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오르는 가운데 비용절감과 높은 환금성을 비롯한 ETF의 강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A주 증시와 연계된 중국본토A주 ETF는 최근 3개월 동안 3706억 원(2월1일 기준) 순자산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펀드(ETF 제외)에 지난 3개월간 2조6718억 원이 유출됐고, 유럽주식펀드의 경우 118억 원이 빠져나갔다.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북미주식펀드와 일본주식펀드에는 각각 76억 원과 37억 원이 유입됐지만 중국본토A주 ETF의 순자산이 증가한 규모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오늘날 중국본토A주 ETF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본토ETF 순자산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본토A주 ETF가 생긴 지 3~4달밖에 안 돼 자금이 한창 몰릴 시기"라며 "중국의 정책 방향과 성장세 등 외부요인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다 3분기쯤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중국본토A주 ETF는 두 종류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중국본토CSI300'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TSE 차이나A50'이 있다. 지난해 11월 28일과 올해 1월 21일에 각각 상장했다.

'KINDEX중국본토CSI300'은 중국 상해거래소 197개와 심천거래소 103개 종목을 편입해 만든 CSI300지수를 따른다. 상장일 당시 2129.16이었던 CSI300지수는 어제(2월4일) 618.87포인트 오른 2748.03으로 마감했다. 상장일 대비 29% 상승했다. 시장가격도 상장 당일 11160원에서 14350원으로 28.6% 올랐다. 현재 순자산규모는 1756억 원이고 펀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22.71%다.

'KODEX FTSE 차이나A50'은 본토 A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A50지수를 따른다. 상장일 당시 8452.08이었던 A50지수는 어제(2월4일) 780.38포인트 오른 9232.46을 나타냈다. 시장가격은 상장 당일 10000원에서 11150원으로 11.5% 상승했다. 상장한 지 2주 만에 순자산규모가 1950억 원이며 지금까지 누적 수익률은 8.32%다.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41개 펀드와 ETF의 누적수익률 평균치가 -2.87%인 점을 감안한다면 두 ETF의 수익률은 우수한 편이다. 'KINDEX중국본토CSI300'의 경우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모든 펀드 가운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누적수익률을 내고 있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는 건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덕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증시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QFII)와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RQFII)에게 주어지는 투자한도를 10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체 A주의 1.5% 수준에 불과한 외국인 비중이 10배로 늘어나면 시가총액 기준 최대 600조 원까지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본토a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과 7월에 금리를 각각 25bp씩 두 차례 내렸고, 지급준비율도 2011년 12월, 2012년 2월과 5월에 각각 5bp씩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경기지표가 반등했다.

P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는데, 중국은 지난해 10월 PMI지수 50.2%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 지난달 6개월 만에 0.2% 하락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중국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용절감과 환금성 면에서 펀드보다 우위에 있는 ETF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중국 A주의 경우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없어 적격투자자자격을 갖춘 운용사가 출시한 펀드나 ETF에 가입해야 한다. 보통 중국본토펀드는 연간 보수가 1.2~1.8%, 선취수수료가 1.0~1.2% 정도다. 반면 ETF는 연간 보수가 0.85% 수준이고 선취 수수료는 아예 없다.

또 환금성 면에서 ETF는 펀드보다 우위에 있다. 최근 중국 금융당국이 중국본토 펀드 환매와 환매대금 지급 기준을 한 달에서 1주일로 크게 단축시켰지만, 실시간으로 거래가 되는 ETF에 비하면 환금성 측면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중국본토 주식 투자에 있어 ETF가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간 이유다.

해외주식 관련 전문가는 "내국인들이 증시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일부 고수익 상품으로 자본이 쏠리는 등 중국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의문"이라며 "차라리 안정성을 높이고 수수료 부담이 적어 단기 투자가 가능한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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