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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실적부진에 '메세나폴리스'도 한몫 공사비 4566억 회수 난항...입주율 상승여부 관건

이효범 기자공개 2013-02-08 15:42:55

이 기사는 2013년 02월 08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이유로 해외사업 뿐 아니라 국내사업장에서의 손실도 함께 꼽히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장 중에서는 강북의 타워팰리스를 표방한 메세나폴리스의 손실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GS건설은 8일 작년 연간실적(K-IFRS 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9조290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 수주 9조10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이 이처럼 부진한 영업실적을 낸 데는 해외사업의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 영향이 크다. GS건설은 작년 1.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준공돼 입주가 시작된 메세나폴리스 공사비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의 2012년 8월 말 현재 가구수 기준 분양률은 아파트 91.4%, 상가 42%를 기록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아파트의 입주율은 47%에 그쳤다.

이 사업은 GS건설이 지분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디벨로프먼트가 시행사를 맡았다. 메세나폴리스의 총 분양금액은 1조2823억 원이고. 총(예정)원가는 9086억 원이다. GS건설은 이 사업의 시행사로 참여해 메이저디벨로프먼트와 공사도급액 4566억 원(VAT제외)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분양을 받은 계약자들이 입주를 포기하면 자금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계약금은 10%정도이고 중도금은 회차별로 분할해 자금이 유입된다. 한 번에 유입되는 자금으로는 잔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GS건설은 메세나폴리스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 5%, 중도금 40% 무이자, 잔금 55%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실시했다.

GS건설은 메이저디벨로프먼트가 이 사업을 위해 조달한 3300억 원 가량의 자금에 지급보증을 약정했다. 낮은 입주율이 장기화 돼 시행사의 대출금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이 자금은 GS건설이 떠안게 된다.

GS건설은 이미 메세나폴리스 업무동을 시장평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해 이익을 내지 못했다. 선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준공 직후 3.3㎡당 1200만 원에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3.3㎡ 900만 원 수준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매각을 통해 공사비를 회수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2013년동안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메세나폴리스도 올해 안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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