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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엘앤디, EB발행으로 자기주식 처분 교환가액 주당 2961원...시가 대비 20% 프리미엄 적용

권일운 기자공개 2013-02-14 15:15:50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4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엘앤디가 자기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 20억 원 어치를 발행한다. 발행사는 자기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방편으로 EB를 택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채형식을 띠고 있어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거래다.

삼진엘앤디는 오는 15일 한양증권과 수성에셋투자자문,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총 20억 원 규모의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양증권이 10억 원, 수성에셋투자자문과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억 원 어치씩을 인수한다.

이 EB는 발행 3개월 뒤인 5월 15일부터 삼진엘앤디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교환 가능하다. 13일 공시된 교환가액(주당 2961원)을 기준으로 전량 교환권을 행사할 경우 67만 5447주의 삼진엘앤디 보통주를 취득 가능하다.

삼진엘앤디의 EB 발행은 자기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삼진엘앤디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은 75만 409주(4.67%). 교환가액을 2961원으로 가정하면 7만 5000주 정도가 남게 되지만 리픽싱(Refixing) 여부에 따라 전량을 처분할 수도 있다.

EB를 통해 원금과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 사실상 블록딜(장외 대량매매)이나 다름없는 거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교환권을 행사하기 이전에는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5% 짜리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삼진엘앤디 관계자는 "EB 발행을 통해 블록딜로 자기주식을 매매한 것 보다 20% 정도의 프리미엄을 더 받게 됐다"며 "투자자들이 삼진엘앤디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데다 풋 옵션(Put Option)도 걸려 있다는 점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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