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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계육업체 화인코리아 인수 나서나 인수 움직임 곳곳서 포착‥ 동원 "관심있지만 입찰 준비 안해"

이동훈 기자공개 2013-02-21 08:57:2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1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계육가공업체 화인코리아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닭, 토종닭, 오리 등 참치 이외 사업을 추가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동원그룹이 화인코리아 인수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올 초까지 화인코리아와 공동으로 냉동 오리 제품을 출시 준비를 하는 등 꾸준히 계육사업 확장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은 이미 닭고기통조림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로 계육가공업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통살치킨'이라는 닭고기 가공 브랜드를 내놓는 등 계육사업 진출을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참치캔 사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하고 사업 확장에 들어갔다. 육가공, 유가공, 음료, 홍삼 등 식품 위주로 사업을 확장을 시도했지만 계육가공업에는 발을 쉽게 들여놓지 못했다. 대상 등 식품업체에서 계육가공업에 뛰어들었다가 손실만 입고 철수 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계육업계관계자는 "계육가공업은 특성상 사료부터 사육,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인적네트워크와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자본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화인코리아는 사육 농가와 네트워크 형성부터 계육 임가공 기술, 국내외 영업망 등 무형의 노하우가 많아 동원과 같이 계육사업 신규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에게는 최적의 인수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화인코리아의 주채권자인 사조 외에도 농협 등 여러 식품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화인코리아 인수를 통해 계육제품을 통한 매출 상승 외에 사료업의 매출도 덩달아 올릴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화인코리아의 연간 사료비로 500억 원이 책정 돼 있어 사료업체 계열사인 동원팜스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동원그룹이 중국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도 계육 사업확장에 득이 된다는 평가다. 오리나 닭 등 계육 소비가 많은 중국 시장에서 참치와 함께 계육제품을 연계해서 판매하면 시장 확장에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화인코리아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와 달리 동원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동원관계자는 "화인코리아에 관심을 가지기는 했다"면서도 "지금은 입찰 관련해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화인코리아는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으로 부동산, 매출 채권 등을 일괄매각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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