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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3년만에 유증시장 '깜짝' 등장 현대엘리 대표 주관...흥행 여부 촉각

정준화 기자공개 2013-02-22 13:54:56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2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1109억 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단독 대표주관하면서 IB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년여 동안 유상증자 주관시장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삼성증권이 굵직한 딜을 따내며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22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가장 최근에 유상증자를 주관한 것은 2010년 3월 이뤄진 1281억 원 규모의 LS전선 유상증자다. 이 거래에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과 함께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삼성증권이 유상증자 대표주관을 한 것은 1년 더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2009년 KB금융지주가 M&A 용도로 1조1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을 때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 골드만, 모간스탠리 등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그 해 삼성증권은 화인텍, 용현BM 등이 실시한 유상증자도 대표주관했다. 따라서 삼성증권이 유상증자를 주관한 것은 3년만이며, 대표 주관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4년만이다.

삼성증권유증주관순위

삼성증권의 3년 만의 유증 대표주관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그룹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거래를 따냈다는 점이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자금조달은 현대건설 M&A 당시 도움을 줬던 동양증권과 우호세력인 대신증권이 주로 도맡아 왔다.

하지만 최근 현대그룹이 계열사 거래 주관 기회를 여러 증권사들에게 분배하는 움직임도 보이자 삼성증권이 빈틈을 공략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진행한 유전펀드 일반공모를 대흥행으로 이끄는 등 대형사로서 타사에 비해 일반공모 때 세일즈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현대그룹에 어필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 IB 출신이 최근 현대그룹 재무 담당 임원으로 영입된 이후 한 때 몸담았던 증권사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해당 임원이 삼성증권을 떠난 것은 10년도 넘어 이번 거래와의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 삼성 측의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 네트워크가 강해 일반공모 때 세일즈 측면에서 남들보다 강하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거래를 계기로 현대그룹과의 교류를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대형사임에도 그동안 주식자본시장(ECM) 거래에서 기를 펴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 흥행 여부가 추후 현대그룹이나 다른 기업들과의 추가적인 거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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