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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르네상스호텔 처분권 채권단에 위임 400억 지원 대가 추가 약정…곧 매각주관사 선정

길진홍 기자공개 2013-02-25 11:49:31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5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채권단과 공동으로 르네상스호텔 매각을 추진한다.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결제를 위한 긴급자금 수혈에 어려움을 겪자 핵심자산인 호텔의 처분권한을 채권단에 넘기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5일 "삼부토건과 르네상스호텔 처분권 양도와 매각주관사 선정, 계열사 보유주식 담보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약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부토건은 이달 중 채권단과 약정을 체결하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르네상스호텔의 가치 산정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채권단 협의해 진행한다. 호텔 매각에 관한 권한을 사실상 채권단에 위임한 것이다.

채권단은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공문 발송이 완료되면 삼부토건에 4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부토건 자금지원은 우리은행 주도로 이달 초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표결에 부쳐졌으나 작년 추석자금(230억 원) 정산을 요구하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의 반발로 지연됐다. 협상은 이후 난항을 거듭했으나 삼부토건이 호텔 처분권을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그동안 르네상스호텔 매각은 채권단 간섭 없이 삼부토건 단독으로 진행돼 왔다. 삼부토건은 워크아웃 약정에 따라 오는 6월 전까지 호텔을 처분하고 7500억 원의 부채를 상환키로 돼 있다. 기한 내에 호텔을 처분하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매각권한을 갖는다. 호텔 매각은 그러나 가격 조견 이견으로 매번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추가 약정은 호텔 매각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진행, 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앞당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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