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가계대출↓ 中企대출↑…이름값 했네 4등급이하 중소기업 대출집중…연체율 전년대비 0.07%p하락
윤동희 기자공개 2013-03-05 18:54:1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5일 1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시중은행과 꾸준히 격차를 벌리며 중소기업 대출규모를 늘리고 있다.기업은행의 지난해말 여신규모는 134조 5666억 원으로 전년대비 4.2%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103조 9440억 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3% 늘리고 나머지 시중은행은 오히려 평균 2.7% 가량 축소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도 상승 전환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은 25조 9070억 원으로 전년대비 3.7% 늘었는데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대출규모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2%가 됐다. 이는 전년대비 0.8%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하락하던 추세에서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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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업은행은 이름에 걸맞게 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을 주요 영업 대상으로 삼았다. 타 시중은행에서는 우량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반면 기업은행은 주로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의 기업들에 업계 평균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최근 3개월 평균 대출금리를 종류별로 나눠 보면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부문에서는 7~10등급 기업에, 물적담보대출은 6~10등급 기업에, 보증서 담보대출 금리는 4~6등급 사이의 기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업계 최저 수준 금리를 보장하는 등의 초저금리 마케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이 물적담보대출 부문에서 7~10등급 기업에 업계 값보다 0.92%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시하긴 했지만 이는 산업, 하나, 부산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이 외에도 대부분의 대출을 취급할 경우 금리수준이 가장 낮은 편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기업은행은 대출확대를 위해 개인고객 수를 늘리는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금융채권, 외화채권 발행 규모를 키우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사채발행 규모는 2008년 말 55조 원에서 2009년 59조 원, 2010년 62조 원, 2011년 64조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내발행사 중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3억5000만 호주달러의 공모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지난해 3분기에만 발행사채규모 67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이 대부분 사채 규모를 줄인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중소기업 대상 대출은 늘렸지만 리스크 관리는 적정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총 연체율은 0.63%로 2011년의 0.70%, 2010년의 0.67%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전년대비 0.08%포인트 떨어진 1.39%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전체평균 비율인 1.32%에 근접하는 수준의 정도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9%, 8.27%다. 지난해말 4대 시중은행의 평균 ROA, ROE가 0.52%, 7.15%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은행이 건전성 뿐아니라 양호한 수준의 수익성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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