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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하베스트 대규모 적자‥석유공사 타격 북미 석유 시장 업황 부진 탓‥자산손상만 6000억 원에 달해

이동훈 기자공개 2013-03-06 18:41:29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6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KNOC)의 자회사인 캐나다 석유회사 하베스트(Harvest)가 2012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업스트림(상류) 부문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다운스트림(하류) 부문의 적자 폭도 늘어나 석유공사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8일 하베스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57억8100만 캐나다달러(CAD)로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1억4100만 CAD(1485억 원), 당기순손실은 7억2000만 CAD(7620억 원)에 달해 전년 1억 CAD에 비해 무려 7배나 손실 폭이 늘어났다.

하베스트는 2011년까지 1억 1500만 CAD(1211억 원)의 수익을 내던 상류부문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00만 CAD(31억 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유 정제 비용이 증가했지만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 이는 북미 석유시장의 불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석유시장은 석유제품 수요감소와 글로벌 정제용량 증가 등의 이유로 정제마진이 축소되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작년 초에만 북미지역에서 11개의 석유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밝혀졌다.

7억 달러가 넘는 당기순손실에서 상당부분은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때문에 발생했다. 미래 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하류부문에서만 5억6300만 CAD의 자산 손상이 인식됐다. 석유공사 측에서는 "회계적 평가 손실로 당장의 현금지출은 수반되지 않는다"며 "시장변화 등으로 가치회복시 환입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류부문의 정제시설 노후화나 운영 관리 미흡 부분 등에 관한 지적이 있어서 환입처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석유공사 측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방식으로 적자를 최대한 줄인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상류부문에서 8800만 CAD에 매각해 3000만 CAD의 매각차익을 얻었다.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하류부문의 정제시설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체 정상화 작업을 할 것"이라며 "외부 협력사업도 다각적으로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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