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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약품, M&A 매물 놓고 '진실공방' 업계 "수년전부터 M&A시장에 등장" vs 회사 "절대 아니다"

박제언 기자공개 2013-03-11 10:57:5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1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약품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이 회사의 경우 수년 전부터 M&A시장에서 '알짜 매물'로서 꾸준히 회자됐다. 그러나 정작 매물 당사자인 국제약품측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6일 M&A업계에 따르면 남영우 국제약품 명예회장은 보유 중인 국제약품 주식 130만1474주(8.43%)와 특수관계인 지분 296만2345주(25.67%), 경영권을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 희망가격은 140억~18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국제약품은 2~3년 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알려진 제약사"라며 "최대주주가 회사를 건실한 인수후보자에게 넘길 생각을 가진 듯하다"고 전했다. 인수 자금이 불투명하거나 주가조작으로 돈을 벌기 위해 국제약품을 이용하는 인수후보자와는 만남 조차 가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웬만한 인수후보자가 아니고선 M&A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반면, 국제약품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제약품 고위관계자는 "M&A시장에 남 회장 지분과 관련해 수년 전부터 소문이 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면서도 "정작 남 회장은 그런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약품은 1959년 7월 설립된 의약품 제조업체다. 주식시장 상장은 1975년 12월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국제약품은 작년 본사기준 매출액 1222억 원, 영업손실 148억 원, 순손실 1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1.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은 적자로 돌아섰다. 유동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8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07.9%로 단기차입금은 340억 원 규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제약품은 업계에서 10위권 안팎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는 회사지만, 다른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회장은 국제약품 외 비상장사인 효림산업의 지분 52.09%도 가지고 있다. 효림산업은 상하수도, 폐수처리 및 기자재를 생산하고 설비공사업을 하는 환경설비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1년 실적 기준 매출액 639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순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은 비상장사인 이앤스, KJ케어, 제아에이치엔비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이앤스는 효림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산업폐기물종말처리업체다. KJ케어(의료기기 도매업)와 제아에이치엔비(화장품 제조업)는 국제약품이 지분을 각각 55%, 7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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