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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채권 직접운용 유일…설정액 2조 수직상승 ①7년간 누적수익률 87.90%

신민규 기자공개 2013-03-15 17:28:41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5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글로벌증권 펀드가 운용 7년째 설정액 2조원을 넘어서며 해외채권 유형 중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채권 전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경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미래에셋글로벌증권모투자신탁(채권)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06년 10월 해외채권에서 플러스 알파를 찾아보자는 목표로 설정했다. 이 펀드 아래 현재 10개 이상의 자펀드가 설정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채권 펀드 라인업의 대부분이 이 펀드를 통해 파생된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자펀드로 재형펀드도 설정했다.

◇해외채권형 중 단일 펀드로 26.18% 비중 독보적…직접 해외채권 운용 케이스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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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기준 설정액은 2조512억 원으로 해외채권형 중에서 1위다. 해외채권형 7조8346억 원 중에서 26.1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 유형으로 나눠 글로벌채권형으로만 따지면 3조3824억 원 중에 펀드 하나가 60.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일유형 펀드인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모(채권) 펀드가 6964억 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특정섹터와 비교하면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 펀드가 1조2514억 원, 피델리티이머징마켓모(채권-재간접) 펀드가 2570억 원, 블랙록 미국하이일드(채권-재간접)(H) 펀드가 1349억 원으로 올라와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모(채권) 펀드가 107.47%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글로벌증권모펀드가 87.90%,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 펀드가 71.48% 순이다. 해외채권형 펀드 대부분이 재간접으로 해외펀드를 편입하는 형태라 운용성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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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설정 후 3년 넘게 100억대 고전…2008년부터 적극적 자산배분전략 변경

펀드는 설정 후 3년 넘게 100억 원대에서 고전했다. 3년 운용성과가 쌓이면서 기관투자가 위주로 자금이 모였다. 2010년 8월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기 시작해 2011년 6월 1조 원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법인전용 펀드가 자펀드로 개설돼 1조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2월 2조 원을 넘어서면서 주력펀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계열사 자금이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기관자금은 상당한 편이다. 최근 설정액 또한 수직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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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첫 설정됐던 2006년 당시만 해도 펀드는 선진국국채지수를 따라가는 정도였다. 단순히 선진국 국채를 편입하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수준. 편입자산은 일부 KP물과 선진국 국채가 80%이상이었다.

본래 취지는 시장상황에 맞게 선진국 국채부터 하이일드, 이머징로컬채권 등을 다양하게 담아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자는 것이었지만 전세계 해외채권을 주무를 인력과 인프라가 미미했다. 해외채권 시장을 맛보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2007년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 펀드 등 해외주식형 펀드가 자금몰이를 했지만 해외채권 쪽은 자금이 들어올 기미가 없었다.

운용전략이 바뀌기 시작한 원년은 2008년이다. 전세계 채권섹터에 적극적인 분산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보기로 한 것이다. 선진국 국채만 계속 편입했다가는 길이 보이지 않은 탓이 컸다. 금융위기로 인해 포트폴리오 변경이 불가피해진 부분도 있었다.

2008년이면 해외채권 펀드가 전부 무너지던 시기였다. 150억 원 안팎의 규모였지만 펀드는 8.97%의 수익을 냈다. 환율상승으로 과도한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게 됐는데 이때 원화채권 매입비중을 늘리면서 환헤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기존 90%대 육박하던 선진국 국채 비중을 40%대로 줄이고 원화채권과 현금 유동성을 각각 20%씩 키웠다.

단순한 얘기지만 여기엔 일반 해외채권형 펀드와 차이가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 대부분은 재간접 형태로 운용돼 채권 운용전략은 해외 운용사가 맡고 환헤지는 국내 운용사가 맡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채권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보다 환헤지 비용이 증가할 경우 의사결정 주체가 둘로 나뉘어져 있어서 유연한 대처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 펀드의 경우 국내투자자의 관점에서 환헤지와 채권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2009년부터는 이머징국채와 이머징로컬채권 비중을 확대해 나갔다. 이후에도 위기 때마다 채권섹터 비중을 조절하면서 대응해나갔다. 매년 어떤 섹터가 선방할 것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적중시키기는 어렵지만 이런 자산배분 덕에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누적수익률 7년간 87.90%…하이일드·이머징마켓 펀드와 비교해도 선전

2006년 이후 펀드 누적수익률은 87.90%.

해외채권 유형평균과 비교했을 때 2007년 3.60%로 유형평균 대비 -0.82%포인트 뒤져 미미했지만 이후 2008년 유형평균 수익률이 -5.73%로 부진했을 때 8.97% 성과를 냈다. 이후 2009년 27.24%, 2010년 11.25%로 선방했다. 2011년 하반기 이머징채권과 하이일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유형평균이 2.38%로 미미했을 때 펀드는 4.80%로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익률은 11.53%로 유형평균 13.46%에 못 미쳤다. 해외채권 유형은 하이일드나 이머징마켓채권과 같이 단일섹터만 담는 펀드들도 포함하기 때문에 글로벌 채권을 여러개 편입하는 미래에셋글로벌증권 펀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오히려 하이일드 펀드나 이머징채권 펀드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펀드 벤치마크(JP Morgan Government Bond Index 50% + JP Morgan Asia Credit Index-Sovereign 50%) 역시 꾸준히 아웃퍼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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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일드는 ETF로 투자…장수펀드 특징 3년 평균 표준편차 동일유형 1위

모펀드 성과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자펀드로 2009년 6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1(채권) 펀드가 설정됐다. 이 펀드는 법인전용 펀드를 제외하고 자펀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7716억 원의 자금이 설정돼 있다. 14일 기준 미래에셋글로벌증권 펀드의 자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자1(채권)종류A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41개국가의 채권이 편입돼 있다.

각 섹터별로 자산이 배분돼 있긴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이 가장 의심하는 부분은 '몰빵' 투자 가능성이다. 투기등급 채권인 하이일드나 이머징로컬채권의 편입이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김진하 글로벌 픽스드 인컴 운용본부장(Glbal Fixed Income)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기관자금을 받기 위한 요건으로 편입된 채권의 평균 신용등급이 A-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급 이상의 전세계 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하지만 이들의 평균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기등급 채권(BB+) 비중은 20%가 최대한도로 제한된다. 하이일드 투자는 ETF를 통해 위험성을 관리한다. 14일 기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에 45.66%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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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의 신용등급과 투자한도 제한을 두면서 발생한 효과는 낮은 변동성이다. 펀드 변동성은 5%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연단위 변동성은 1.98~2.96%로 유지됐다. 3년 평균 표준편차가 동일유형 %순위에서 1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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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펀드는 클래스별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판매하는 F클래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A클래스는 미래에셋증권이 30.89%로 가장 많이 팔았고, 기업은행(16.27%), 우리은행(14.25%) 순으로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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