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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유상증자로 3800억 조달 3자배정 방식 추진..재무구조 개선 차원

길진홍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3-03-29 15:10:2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9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건설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3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방식의 3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436만470주, 전환우선주 1017만4420주를 발행해 각각 300억 원과 35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국내외 기관을 상대로 투자 여부를 타진 중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은 실적부진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라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9691억 원(연결 기준)에 239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금성자산은 908억 원이다.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은 182억 원에 불과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손실처리로 현금흐름 지표가 나빠진 가운데 작년 말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강등되면서 외부 차입여건도 악화됐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서는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2012년 말 한라건설의 자본총계는 3527억 원(개별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559.5%에 달한다. 유상증자로 3800억 원을 조달하면 부채비율이 269.32%로 줄어든다.

최대주주인 정몽원 회장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다수의 투자자를 상대로 접촉 중"이라며 "정 회장의 주식 인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 한라건설의 1000억 원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KCC와 계열사인 마이스터 등을 통해 747만 주의 신주를 인수했다.

한편 한라건설은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한도를 4000만주에서 1억 주로 변경했다. 또 발전시설, 플랜트, 샘물제조, 기업인수합병 자문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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