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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석유공사 독자신용도 2노치 하향 지속적인 자본지출로 인한 재무 레버리지 악화

서세미 기자공개 2013-04-03 09:48:2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한국석유공사의 독자신용등급(BCA)을 baa3에서 ba2로 두 노치 하향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인한 재무 레버리지 상승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종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면했다. 무디스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정부 지원 가능성을 인정해 최종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을 부여했다.

믹 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2년간 석유공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부분 투자와 자본지출을 차입·조달하고 있고 사업 리스크가 큰 E&P 사업 투자로 재무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 자본의 열위한 생산성과 효율성도 독자신용도 하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2~3년간 에너지 생산력을 제고하기 위해 보유 유전, 가스전과 추가 인수에 대한 자본지출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석유공사가 목표성장률을 달성한다고 해도 생산력과 효율성이 상위 Ba급 글로벌 E&P기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의 영업현금 창출능력만으로는 향후 대규모 자본지출과 인수금액을 조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100% 자회사인 하베스트(Harvest Operations Corp)의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석유공사의 연결 기준 매출과 자산에서 하베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 21%에 이른다.

무디스가 예상하는 향후 1~2년간 석유공사의 차입금 대비 예상 보유 현금흐름 과 이자비용 대비 영업현금흐름은 각각 15%, 5배 이하다. ba2 독자신용도에 적합한 수준이다.

독자신용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종 신용등급이 A1으로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정부 지원 가능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석유 공급과 자원 자급자족력 개선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석유공사는 정부로부터 정기적인 재무지원을 받는 등 견고한 사업 연관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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